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3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다. 낮에는 따뜻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큰 일교차가 이어지고, 대기는 건조하며 미세먼지와 꽃가루 농도도 급격히 높아진다. 이 시기에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와 면역체계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느라 쉽게 피로해진다. 중장년층과 노년층,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작은 증상도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봄철 대표적인 계절성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과 ‘급성 기관지염’을 중심으로 원인, 증상, 관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봄철 가장 흔하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이 코점막을 자극해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3~4월에는 수목 꽃가루 농도가 급증해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
• 연속적으로 터져 나오는 재채기
• 물처럼 맑은 콧물
• 심한 코막힘
• 눈 가려움, 충혈, 눈물
• 두통 및 집중력 저하
단순 감기와 달리 발열이나 몸살 증상은 거의 없고, 특정 환경(야외 활동, 아침 시간대)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수면 질이 떨어지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법 및 관리법
• 꽃가루 농도 높은 날 오전 외출 자제
• KF94 등 보건용 마스크 착용
• 외출 후 옷 털기 및 세안, 코 세척
• 침구류 주 1회 이상 세탁
• 실내 공기청정기·가습기 활용
무엇보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원인 물질을 파악하면 노출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전문의 상담 후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급성 기관지염
급성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환절기 바이러스 감염과 건조한 공기가 주요 원인이다. 감기 이후 기침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상당수가 기관지염으로 진행된다. 특히 흡연자나 고령층은 증상이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
• 마른기침 또는 가래 기침
• 가슴 답답함
• 쉰 목소리
• 가벼운 발열
• 호흡 시 쌕쌕거림
증상이 심하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기침이 밤에 심해지면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체력 저하를 초래한다.
예방법 및 관리법
• 하루 1.5~2L 충분한 수분 섭취
• 실내 습도 40~60% 유지
•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생활화
• 과로·음주 피하기
• 금연 실천
• 증상이 지속되면 흉부 엑스레이 검사 권장
기관지 건강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건조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찬 공기 노출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면역력을 지키는 생활 수칙
계절성 질환의 공통된 배경에는 ‘면역력 저하’가 있다. 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든다. 환절기에는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가장 큰 적이다.
환절기 건강 수칙
• 규칙적인 수면(하루 7시간 이상)
•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단백질 섭취
• 주 3회 이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
• 스트레스 관리
• 물 자주 마시기
3월은 활동이 늘어나는 활기찬 계절이지만, 동시에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과 급성 기관지염은 흔하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초기에 대응하는 습관이 건강한 봄을 만든다. 환절기 건강 관리의 핵심은 예방과 조기 치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