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맛, 여덟 가지로 말한다…청정 자연이 빚은 ‘고흥 8품’

  • 등록 2026.03.15 07: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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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석류·김·미역·다시마·굴·마늘·유자골한우…고흥 대표 농수축산물
- 생산·가공·관광까지 이어지는 먹거리 경쟁력…고흥 특산물 브랜드 가치 높인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고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바다와 들이 함께 키워낸 먹거리다. 남해의 깨끗한 해역과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낸 농수축산물이 ‘고흥 8품’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며 지역 특산물의 얼굴로 자리 잡고 있다.

 

고흥군이 꼽은 ‘고흥 8품’은 유자, 석류, 김, 미역, 다시마, 굴, 마늘, 유자골한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지형과 온화한 기후, 풍부한 해양 자원이 어우러지면서 농수산물이 고루 생산되는 고흥의 자연 조건이 그대로 담긴 구성이다.

 

먼저 고흥을 대표하는 특산물은 단연 유자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대부분이 고흥에서 생산될 만큼 대표성이 뚜렷하다. 향이 진하고 과즙이 풍부해 차와 음료, 잼, 소스, 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된다. 비타민 C와 칼슘, 헤스페리딘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자 음료와 유자 가공식품이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되며 고흥 먹거리 브랜드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석류 역시 고흥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과즙이 풍부하고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아 여성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는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석류 농가를 중심으로 가공식품 생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

 

남해 바다의 풍요를 보여주는 품목은 김이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해조류로 마른 김 5장에는 달걀 한 개와 비슷한 단백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국 김밥용 김 생산량의 약 80%가 고흥에서 생산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김 양식과 가공 산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고흥은 사실상 김 산업의 핵심 생산지로 평가받는다.

 

미역도 고흥 수산업의 중요한 축이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요오드와 철분 함량이 높다. 전국 미역 생산량 가운데 약 40%가 고흥에서 생산된다. 남해의 깨끗한 해역과 안정적인 해류가 미역 품질을 좌우하는 조건으로 꼽히며 고흥은 해조류 생산의 전국 거점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다시마 역시 고흥 해조류 산업의 한 축을 이룬다. 식이섬유와 알긴산이 풍부해 장 건강 관리와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 성분이 혈압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고흥산 건다시마는 국물용 식재료로 선호도가 높으며 연간 약 500톤이 위판된다.

 

남해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겨울철 별미다. ‘수하식’ 양식 방식으로 키워 살이 통통하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칼슘과 철분, 아연 등이 많아 ‘바다의 우유’라는 별칭이 붙는다. 굴을 발효해 만든 어리굴젓 ‘진석화젓’과 ‘피굴’은 지역 미식가들이 찾는 고흥 특산물이다.

 

들판에서는 마늘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알리신과 비타민 B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개껍데기 폐화석을 활용한 비료로 재배해 토양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 가운데 약 8.4%가 고흥에 자리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유자골한우가 이름을 올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지형과 온화한 기후 덕분에 질병 관리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육된다. 유자를 활용한 기능성 사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육되며 지역 브랜드 축산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고흥군은 ‘고흥 8품’을 활용한 농수산물 브랜드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직거래 장터 확대, 온라인 판매, 관광 연계 먹거리 홍보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다.

 

특히 유자와 해조류, 김 등은 지역 축제와 연계해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 관광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고흥 특산물이 단순 농수산물을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을 연결하는 로컬 브랜드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남해 청정 해역과 고흥 들판에서 생산되는 ‘고흥 8품’은 지역 농수축산업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고흥 농어가 소득과 지역 먹거리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 8품은 청정 자연환경과 농어업인의 정성이 담긴 지역 대표 특산물”이라며 “브랜드 홍보와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앞으로도 특산물 품질 관리와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며 지역 농수산물의 가치와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향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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