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목포시지역위원장이 21일, 전남도의원 후보 조정 과정을 직접 설명하며 지역 정치권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목포시장 경선에 나섰던 전경선 예비후보의 진로가 급선회한 배경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전 예비후보가 목포시장 경선 대신 목포시 제5선거구 도의원 후보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단순한 후보 이동이 아니라, 당내 규정과 현실적 조건이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사정을 짚어보면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요청으로 이뤄진 전 예비후보의 특별 복당이 이번 결정의 출발점이었다.
당시 복당 사실은 언론에도 공개됐고, 이개호 의원 역시 이를 일관되게 인정해왔다. 그러나 문제는 기록이었다. 당규 정비가 미흡했던 시기였던 데다 최고위원회 의결 흔적까지 남아 있지 않으면서, 이번 공천 심사에서는 해당 복당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전 예비후보에게는 25% 감산이라는 불리한 조건이 적용됐다.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수치다 보니, 경선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김 위원장도 이 지점을 짚었다. 개인의 책임으로 보기 어렵고, 제도 공백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판단 아래 지도부에 사정을 전달했지만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선택지가 갈렸다. 감산을 안고 시장 경선에 그대로 뛰어드는 길, 혹은 판을 다시 짜는 길. 김 위원장은 후자를 택했다. 전 예비후보에게 도의원 선거로 방향을 바꾸는 방안을 제안했고, 이는 회피가 아닌 전략적 재배치에 가까웠다.
배경에는 지역 현안이 깔려 있다. RE100 국가산단 지정, 배후도시 중심축 설정, 목포의대 및 전남권 통합의대 추진, 대학병원 설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 위치 문제까지—굵직한 과제가 줄줄이 걸려 있다. 이 흐름을 풀어갈 인물로 경험과 행정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고심 끝에 전 예비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해당 조정을 의결했다. 선거판의 흐름이 한 번 더 뒤집힌 순간이다.
김 위원장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완벽한 답은 아닐 수 있지만 지역을 위한 판단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비판이 따를 경우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결정은 ‘룰’과 ‘현실’ 사이에서 내려진 타협에 가깝다. 당내 규정의 빈틈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인물 배치를 다시 짜며 돌파구를 찾은 흐름이다. 선거를 앞둔 목포 정치 지형이 한층 더 요동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