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창사 첫 파업 초읽기…노조 압도적 찬성

  • 등록 2026.03.30 04: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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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찬성률 95% 넘어…쟁의행위 가결
임금·성과급 갈등 장기화…노사 평행선
협상 결렬 시 4월 21일 단체행동 돌입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을 현실화했다. 조합원 대부분이 쟁의행위에 찬성하면서 노사 갈등이 중대한 분수령에 들어섰다.

 

 

29일 노조에 따르면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선거인 3,678명 중 95.38%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95.52%가 파업에 찬성했다. 전체 임직원의 약 75% 수준인 조합원들의 높은 결집력이 확인되면서 파업 가결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으로 해석된다.

 

노사는 그간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중단되며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갈등의 핵심은 보상 체계다. 노조는 임금 14% 인상과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6.2%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 기준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사 제도 역시 주요 쟁점이다. 노조는 채용, 승진, 징계, 배치전환 등 인사 운영과 분할·합병 과정에서 노사 합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이를 경영권 침해로 보고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확대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15조 원 규모의 설비 투자와 CDMO 공장 가동 일정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존림 대표 귀국 이후 비공식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4월 21일 단체행동에 돌입하고, 5월 1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전면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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