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등산권이 또 한 번 국제 인증 벽을 넘었다. 이번 재인증은 광주·전남 협업 모델 경쟁력을 다시 보여준 결과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3연속 인증을 확보했다. 2018년 최초 지정, 2023년 첫 재인증에 이어 이번 두 번째 재인증까지 이어지며 세계지질공원 운영 역량을 다시 인정받았다.
이번 재인증은 지난 평가 때 제시된 권고사항 이행 성과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질유산 보존과 현장 가시성 확대, 지역 협력,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운영 전반에서 축적된 성과가 심사 과정에서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 사례로 꼽히는 서유리 공룡화석지 보존 관리 강화와 금당산 신규 지질명소 지정은 지질유산 관리 폭을 넓힌 대목으로 평가된다. 대형 안내판과 도로표지 정비, 다국어 안내자료 제작도 방문객 접근성과 국제 홍보 기반을 높인 성과로 주목받았다.
지역과 맞물린 운영 방식도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등산수박 생산자조합, 평촌마을 등과 협력하며 지질공원을 생태관광과 지역경제 자원으로 연결한 구조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 확대 역시 재인증 평가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 담양군, 화순군이 함께 운영하는 협력 체계는 이번 심사에서도 주목받은 대목이다. 행정 경계를 넘는 공동 관리 모델이 국제적으로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단일 지자체 중심 운영을 넘어 광역 협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은 지질 자원뿐 아니라 역사·문화·생태가 맞물린 복합 자산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 재인증은 자원의 가치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운영 저력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지질유산 보전과 교육, 관광 활성화 기반을 더 다지고 전남과 협력 폭도 넓혀 다음 재인증 준비에 들어간다. 4년 주기 재평가 체계에서 세 차례 연속 인증은 지속 관리 능력까지 요구되는 만큼 상징성도 적지 않다.
이상배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재인증은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운영 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질유산 보호와 지역 상생 기반을 더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름만 남은 인증이 아니라 축적된 운영 성과로 다시 통과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묵직하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왜 경쟁력이 있는지 보여준 재확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