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18년 4개월 만에 세계 랭킹 60위 밖으로…6계단 하락 62위
-날개 없는 추락,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세계 랭킹 62위로 밀려났다.
우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남자 골프 랭킹에서 랭킹포인트 2.2272점으로 62위에 그쳐 그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 56위로 3년여 만에 50위권밖으로 밀려났던 우즈는 60위권도 지키지 못했다. 우즈가 60위권밖의 순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6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우즈는 성인무대에 뛰어든 이후 매주 순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다. 61위를 기록한 다음주 월트 디즈니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37위로 뛰어오른 우즈는 이후 18년 4개월동안 한 번도 6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우즈는 이번 주에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12개 홀을 소화한 뒤 13번째 홀에 들어가기 앞서 허리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통산 8승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8주째 세계 1위를 지켰다.
매킬로이는 랭킹포인트 11.5083점으로 2위 헨릭 스텐손(7.4819점)과 4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케빈 나(32·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가 2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병역 기피 논란을 빚고 있는 배상문(29·캘러웨이)은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7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