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선수들, 세계 랭킹 톱 25서 과반수
-김세영, LPGA 우승 등으로 랭킹 약진 눈부셔

LPGA 투어 퓨터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
한국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 랭킹 톱 25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동력으로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을 비롯해 새 시즌 들어 한국 선수들의 랭킹 약진이 눈부시다.
김세영은 9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3.24점을 얻어 지난주보다 17계단 뛰어오른 2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날 공개된 세계 랭킹에 따르면 톱25 가운데 한국 국적의 선수는 11명. 여기에 한국계 선수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재미교포 미셸 위(26)까지 합세하면 과반수인 13명이 된다. 그야말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 반, 타국 선수 반으로 코리안 시스터스의 강력한 전진 속도를 읽을 수 있다.
톱500, 톱100으로 범위를 달리 해도 한국 선수들이 숫자 싸움에서 단연 1위에 올라있다. 톱500에는 146명, 톱100에는 37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세계 1위 전쟁도 한국 자매들간 샷감 겨루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리디아 고가 9.76점을 얻으며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9.51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3∼5위 사이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8.60점), 펑산산(중국·6.29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5.86점) 등 다국적 그룹이 차지하고 있지만, 미셸 위가 6위를 달리는 데 이어 김효주(20·롯데)가 7위로 따라붙고,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8위에 오르며 바로 추격하고 있다.
‘올해 루키’인 백규정(20·CJ오쇼핑)과 장하나(23·BC카드) 역시 각각 11위, 19위까지 오르며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개막 이후 2차례 대회에서 2승. 2015시즌 LPGA 무대는 벌써 ‘한국’이 화두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