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 데뷔 11년만에 첫 우승. 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제주오픈'

  • 등록 2018.11.04 21:02:11
크게보기

-이형준과 연장전 첫 번째 대결에서 버디 낚아
-디펜딩 챔피언 이지훈은 마지막 날 2오버파로 공동 4위로 쳐져

박효원이 우승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했다.(사진 제공:KPGA)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박효원(31.박승철 헤어스튜디오)이 2007년 KPGA 투어 데뷔 이후 11년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은 4일 제주도 세인트포 골프&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ㆍ743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3언더파를 쳐 나흘간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형준(26. 웰컴저축은행)과 공동 1위에 오른 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박효원은 드라이버 티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서 3m가 조금 넘는 거리에 붙였다. 이형준이 투온 이후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아슬아슬하게 홀을 빗나갔다.  뒤이어 박효원이 신중하게 버디를 성공시켰다. 그가 데뷔 이후 144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그는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다.

박효원이 이형준과 18번 홀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 제공:KPGA)

박효원은 서울 신천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2003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고 2007년 투어 데뷔했다. 2009년 시즌을 마치고 군에 입대해 2012년 투어에 복귀했다. 2015년 시즌 개막전인 제11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고 이어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했다.

박효원은 2016년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며 개막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엔 19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다.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지만 꾸준하게 실력을 발휘해 시즌 상금 30위에 들었다.

박효원이 시상식이 끝난 뒤 프레스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KPGA)

이날 박효원과 이형준은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나란히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연장전에서도 둘 다 '파 온'에 성공했으나 이형준은 버디 퍼팅에 실패하고 박효원은 성공했다.

박효원과 이형준은 지난달 28일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열린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5명이 나선 연장전에서 패한 적이 있다. 역대 두 번째 2주 연속 연장전이다. 박효원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박효원은 대상 포인트 2위(4434점)로 올라서 '유러피언(EPGA)투어 직행 티켓'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1위가 바로 이형준(4514점)이다.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이형준(사진 제공:KPGA)

두 선수는 오는 8일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준우승이 다섯 차례나 있었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했다"는 박효원은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며 "대상을 수상해 EPGA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1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현정협(사진 제공: KPGA)

이번 대회 3위는 8언더파 280타를 친 현정협 (35)이 차지했고 공동 4위에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병준(36), 서형석(21), 김인호(25), 이지훈(32. JDX) 등 4명이 올랐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마지막 날 우승이 가장 유력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지훈은 4라운드에서 상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2오버파를 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1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지훈(사진 제공:KPGA)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92타를 쳐 화제를 모았던 신경철(28)은 2라운드부터 기권했다.

2번 홀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는 문도엽과 김인호(좌로부터)(사진 제공:KPGA)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