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이형준, 상금왕은 박상현, 신인상은 함정우, 시즌 마지막 대회인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우승은 이정환

  • 등록 2018.11.11 20:39:57
크게보기

-이성호 18번홀까지 1타 차 선두로 달리다 마지막 홀 보기로 연장전 기회 놓쳐 정지호가 공동 2위에 머물러

2018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 이형준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2018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은 이형준, 상금왕과 최저타수상(덕춘상)은 박상현, 신인상(명출상)은 함정우가 각각 차지했다. 11일 경기도 안성 골프존카운티 안성H 레이크, 힐 코스(70. 6,876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인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이정환(27.PXG)으로 확정되면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신인상 등 주요 부문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날 대회에서 이정환은 버디 4개와 보기 1,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카이도 골든 V1 오픈에 이은 통산 2승이다.

이성호(31.까스텔바작)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정환은 2번홀(4)에서 티샷이 OB가 나며 더블보기를 범해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성호에게 단독 선두를 내줬다. 이후 이정환은 6번홀(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지만 15번홀(4)에서 다시 보기를 해 15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지킨 이성호에 4타 차이로 끌려가며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역전 드라마 16번홀(3)부터 시작됐다. 이정환은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를 기록한 이성호를 3타 차로 따라 붙었다. 이후 이성호가 17번홀(5)에서 보기를 한 틈에 이정환은 버디를 잡아내며 마지막 한 홀을 남겨두고 1타 차이로 따라잡았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 우승한 이정환

이정환은 마지막 18번홀(4)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지난 3일 간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지만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공을 보낸 이정환은 128m를 남겨두고 바람을 의식하여 8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였다. 반면 이성호는 17m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1.5m 파 퍼트마저 놓치며 우승을 놓쳤다.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손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는 이정환

이정환은 이성호의 보기 상황을 지켜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정환은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에서 무너지며 우승컵을 날려버린 아쉬움도 털어냈다.

우승 직후 이정환은그동안 고생한 것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올해 우승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지난해 첫 승 이후 한 번 더 우승하고 싶었는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핀에 붙인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밝힌 이정환은 정교한 아이언 샷을 장기로 해아이언 맨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아이언 샷을 잘하는 비결로 이정환은 "한 클럽 크게 클럽을 선택한다. 그리고 조금 짧게 잡고 페이스를 연 뒤 부드럽게 샷을 하는 것이 나만의 스타일이자 비결이라면 비결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정환은 군복무도 코앞에 두고 있다.

그는원래 오는 12월에 군에 가려고 했는데, 다음 주에 신체검사 결과가 나오면 입대 일정이 최종 결정될 것 같다영장이 나오고 군에 입대한다면 그 동안 쉴 틈 없이 해온 골프를 잠시 내려놓고 또 다른 시각으로 골프를 보고 느껴보고 싶다. 군에 다녀온 선배 선수들 중에서도 군 복무를 마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9년 데뷔해 첫 우승에 도전했던 이성호는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 보기로 무너지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5타로 정지호(34)와 공동 2위를 기록, 생애 첫 승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투어 6년차 박준섭(26)은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11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10언더파 60타를 적어내며 코스레코드와 함께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로 확정된 이형준이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한편 이날 대회를 끝으로 2018 KPGA 코리안투어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며 주요 수상자가 결정됐다.

제네시스 대상은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이형준은 이날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27위에 올랐지만 경쟁하던 박효원(31.박승철헤어스투디오)이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치며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지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승씩을 쌓아 4승을 기록중인 그는 4승 중 3승을 가을(10, 11)에 거두며가을 사나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올 시즌에는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준우승 2, 3 3회 등 TOP10 6차례 이름을 올리면서 생애 첫제네시스 대상에 오르며 2018년 가을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됐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없이 대상 수상을 차지한 것은 2005년 허석호(45) 이후 13년 만이다.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2년 연속 3위에 머물렀던 이형준은 올 시즌 자신이 목표로 했던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또한 이형준은 올해 17개 대회 모두 출전해 전 대회 컷 통과한 유일한 선수다. 그만큼 꾸준한 플레이를 보였다.

 

제네시스 대상 확정 후 이형준은올 시즌 목표로 했던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사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모두 노려봤지만 지난 3라운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올해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제네시스 대상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에 따라 이형준은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함께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그리고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를 받게 됐다.

그는 유러피언투어 출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형준은유러피언투어 출전에 대한 부분은 고민하고 있다. 굉장히 큰 부상이고 탐나는 부분이지만 가족도 있고 군 문제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 시즌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선두로 있다가 마지막 2홀에서 2타를 잃어 연장전을 허용하고 결국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의미 있는 홀인원도 했고, 귀여운 아들(승기)도 얻었다. 목표로 했던 제네시스 대상도 거머쥐었다. 우승은 없었지만 기쁘고 뜻 깊은 한해였다며 한 시즌을 돌아봤다.

17번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렸던 이성호

박상현(35.동아제약)이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액(790,066,667)으로 제네시스 상금왕과 함께 덕춘상(최저타수상)도 거머쥐었다. 생애 한 번 뿐인 까스텔바작 명출상(신인상)은 함정우(24.골프존)가 차지했다.

BTR 장타상은 김봉섭(35.조텍코리아)이 평균 299.798야드의 드라이브 거리를 적어내며 차지했다. 김봉섭은 통산 3번째이자 2년 연속 장타왕에 올랐다. 아워홈 그린적중률 부문에서는 문경준(36.휴셈)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제공: KPGA)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