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이번 대회가 열린 대회장 안에 위치한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LPGA투어 2018 시즌 시상식'에서 루이스 석스 롤렉스 신인상 트로피를 받은 고진영은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1년 전인 2017년 11월 이 대회에 출전해 미국 진출 가능성을 점검했다. 고진영은 그보다 한 달 앞서 작년 10월 인천 영종도 SKY72 GC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카드를 받은 바 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9언더파 공동 16위를 기록했고 대회가 끝나자마자 마침내 미국 진출을 발표했고 2018년 시즌을 맞았다.
2018년 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 고진영의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 2월 자신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신인이 67년만에 데뷔전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그는 그동안 13번의 톱 10에 들며 경쟁자였던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을 멀찌감치 물리치고 신인상을 차지했다.
고진영의 신인상은 한국인 12번 째 수상이다. 김세영-전인지-박성현에 이어 4년 연속 수상이기도 하다. LPGA통산 72승을 거둔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에게서 상을 받은 고진영은 영어로 "프로가 된 뒤부터 LPGA 신인상은 내 꿈이었다. 그 꿈이 이뤄져 매우 특별한 밤이다. 특히 소렌스탐으로부터 상을 받아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연설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고마운 사람과 스폰서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던 중에 "계속해도 되느냐"고 물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리고 말미에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LPGA는 고진영의 영어 연설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열심히 연습한 성과"라며 "매우 인상적이었던 연설"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유소연은 LPGA 투어 멤버 선수들이 투표로 뽑아 주는 '윌리암스 앤 마우지 파웰상'을 받았다. 이 상은 평소 품행과 타인이 모범이 될만한 선수를 동료 선수들이 투표로 뽑아 선정한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올해의 선수상'과 '아니카 메이저상'을 받았고, 미국의 제시카 코다는 '헤더 파 퍼시비어런스상'을 각각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