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이정림 기자] 22일부터 나흘간 홍콩 판링 소재의 홍콩골프클럽(파70. 6,700야드)에서 펼쳐진 2019 시즌 유러피언투어 개막전 ‘혼마 홍콩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 박효원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 공동 20위로 데뷔전을 마쳤다.
![3라운드 당시 박효원 [사진제공-연합뉴스]](/data/photos/news/photo/201811/11869_22664_1849.jpg)
박효원은 'A+ 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단숨에 제네시스포인트 2위에 등극했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이형준의 양보로 유럽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박효원이 아쉽게 톱10을 놓쳤지만, 대회 둘째 날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2위로 올라서는 등 가능성도 확인했다.
그러나 박효원의 3라운드 18번홀 스코어는 쿼드러플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박효원이 3라운드 경기 중 18번홀에서 티샷이 크게 벗어나며 네 번째 샷 만에 공을그린에 올렸고,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그런데 박효원은 경기가 끝난 뒤 추가로 2벌타를 더 부여받았다. 살아 있는 식물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골프 규정에 따르면 해저드가 아닌 지역에서는 낙엽,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는 제거할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식물을 제거하면 2벌타를 받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신인이나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11년 동안 활약한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그가 절대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한 것이다.
데뷔전을 끝낸 박효원은 29일부터 아프리카 모리셔스 포시즌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프라시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에 출전해 두 번째 시험무대를 치른다. 그다음 남아공으로 이동해 남아공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 함께 출전한 박상현은 실격처리되었다.
현재 아시안투어 상금 2위인 박상현에게 이 대회는 상금 1위로 역전할 기회였다. 그러나 박상현은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종료 후 2벌타가 추가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박상현의 16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졌고 공이 떨어진 곳에서 핀 방향에 TV 중계탑이 설치돼 있었다.
박상현은 벌타 없이 공을 옮겨 드롭하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2벌타가 추가됐다. 티샷이 떨어진 곳에서 스윙 지역을 개선하려 했다는 이유였다.
이 때문에 당초 2라운드 중간합계 2오버파로 컷 기준을 1타 넘긴 채 경기를 마쳤던 박상현은 경기 후 2벌타를 추가하지 않은 채 스코어카드에 사인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박상현은 "티샷 후 공을 찾다가 내 공이 맞는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주변을 잘못 건드린 것 같다"고 짐작하면서 "결과적으로 내가 실수한 것이 맞다. 내가 잘 쳤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테니 더 잘 쳐야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상현은 이번 시즌 남은 아시안투어 대회 4개 가운데 태국 퀸스컵(11월 29~12월 2일)과 시즌 최종전인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12월 13∼16일) 2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상현은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혼마 홍콩 오픈에서 에런 라이(잉글랜드)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data/photos/news/photo/201811/11869_22665_2354.jpg)
이번 대회에선 잉글랜드 출신 에런 라이가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