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ONOMY 조도현 기자] 13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오른 김시우(25)가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부진의 원인으로 '과욕'을 지목했다.
![김시우 [EPA=연합뉴스]](/data/photos/news/photo/202003/15563_30031_635.jpg)
그는 "2018년 대회 때도 오늘처럼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욕심이 앞서서 좋게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김시우는 "아직 2라운드도 마치지 않았으니 우승 욕심보다는 오늘 경기의 좋은 기억을 유지하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에 부진에 허덕인 김시우는 "시즌 시작 전에 한 달 정도 훈련하면서 좀 무리했다. 컨디션도 나빠졌고 체중도 줄었다"면서 "특히 티샷이 아주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티샷만 잡히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감각이 찾아서 힘이 됐다"는 김시우는 "오늘 경기는 후반에 피곤하고 힘들었는데 더 집중하고 열심히 쳐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초반에 나온 11번 홀(파5) 이글이 경기를 풀어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대개는 두 번째 샷을 5번 우드나 3번 아이언으로 치는 홀인데 코스가 부드러워 255야드 거리를 3번 우드를 쳤다는 김시우는 "공에 진흙이 묻어있어서 겨냥한 것보다 더 왼쪽으로 가고 말았다"고 말했다.
카트 도로에 떨어진 볼을 드롭한 그는 "그린이 어려운 편이라 그린이 올리기만 하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홀로 딱 들어가서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