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대희 기자 |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수험생·직장인들에게 목, 허리, 다리 등 관절 통증이 익숙하다. 익숙하다고 해서 괜찮은 것은 아니다. 잘못된 자세와 습관은 하루 하루 우리 몸을 병들게 한다. 척추가 변형되고, 골반이 비틀어지면서 신체 불균형이 굳어지면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만성 통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
디스크는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제 자리를 이탈하면서 주변 신경을 누르고, 통증과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디스크 탈출로 허리뿐만 아니라 허벅지, 엉덩이 등 하지에 통증이 심해진다.
협착증도 역시 조심해야 하는데, 협착증은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면서 신경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되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즉 우리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낸다면 즉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다.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뭉치는 증상 ▴손과 발이 저리고 잦은 두통 ▴허리와 골반이 아파 자세를 바꾸는 것이 힘든 경우 ▴대소변을 볼 때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 이미 척추 구조의 변형이 시작되었을 수 있으니 바로 치유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현대인 통증 질환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에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면서 어혈과 풍습을 제거하고, 부실한 뼈와 힘줄을 다시 튼튼하게 회복시키는 방법을 통해 척추, 관절 질환 개선을 돕는다. 대표적으로 침, 봉·약침, 한약, 추나요법 등이 있다.
척추 구조가 변하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경추, 흉추, 요추를 지나는 상반신 하반신에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추나요법을 통해 근골격계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바른 위치로 교정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외부적인 자극·힘을 가해 자세, 척추 상태를 바로잡는 방법이다. 신체에 유효한 자극을 가함으로써 구조적, 기능적 문제를 치유한다. 굳은 인대·근육의 마디마디를 부드럽게 밀고 당기면서 풀어줌으로써 통증 완화, 신체 기능 회복, 균형 맞춤, 재발 방지 등을 돕는다.
이외에도 침은 기혈순환 촉진, 근육 이완, 염증 및 부종을 제거한다. 또한 봉·약침은 항염증, 통증완화, 손상조직재생을 돕는다. 한약은 근골보강작용, 염증제거, 통증완화, 신경회복, 퇴행예방을 목표로 한다.
직장인 만성 피로 예방, 허약 체질에는 공진단, 경옥고, 제통환 등 특별 한방 처방을 하기도 한다. 공진단에는 녹용, 사향, 당귀, 산수유 등 약재가 포함된다. 녹용은 큰 병을 앓은 직후 회복이 필요할 때 간장과 신장을 보하고 기혈과 정력을 보강한다. 사향은 어혈을 뚫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당귀는 보혈 작용을, 산수유는 원기회복 및 기혈 강화를 돕는다.
경옥고에는 인삼, 꿀, 백복령, 생지황 등을 포함한다. 인삼은 면역자극을 돕고 오장의 양기를 끌어올리는 주약이며 꿀은 노폐물 재거 및 만성 호흡기 질환 개선을 돕는다. 백복령은 위장질환과 신경과민에, 생지황은 신장기능 강화에 좋다.
일가한의원 관악본점 조재용 원장은 “본인도 모르는 새 질환이 스며들어 오랜 기간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다”며 “바쁜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도 면역력, 심신 안정이 중요한 만큼 본인의 몸과 마음을 세심하게 돌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