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대형 화재로 멈춰섰다. 17일 오전 7시 11분, 타이어 핵심 원료인 생고무를 예열하는 전기 오븐 설비에서 불길이 시작됐고, 순식간에 공장 내부로 확산됐다. 불길은 소방당국의 대응 2단계 발령에도 쉽게 잡히지 않았다.
현장에는 400여 명의 근무 직원이 있었으나, 모두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길이 진정되기까지 최장 7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광주공장의 생산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화재는 금호타이어가 이미 직면한 미국의 자동차 부품 25% 관세 부과라는 경영 악재와 겹치며 회사에 큰 부담을 안겼다. 지난해 4조 5,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이중고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소방당국과 회사 측은 불길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화재 진압 완료 후 정확한 원인 조사와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화재가 금호타이어 경영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 주목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