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선투자 후검증’ 부담에 급락…하루 만에 시총 3570억달러 증발

  • 등록 2026.01.30 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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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 성장률·PC 매출 가이던스, 기대치 모두 하회
데이터센터·GPU 내부 우선 배분에 실행력 논란 확산
AI 투자 수익화 지연 우려에 소프트웨어주 동반 약세
오픈AI 의존도 부담 속 장기 전략 옹호론도 공존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주가가 급락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3570억달러가 증발했고,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번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0% 급락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2200억달러로 줄어들며, 하루 감소 폭으로는 미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엔비디아가 딥시크 충격 당시 하루에 약 5930억달러의 시총을 잃은 바 있다.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계기는 실적 발표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간 데이터센터 중심의 자본지출(CAPEX)이 전년 대비 66% 늘어난 37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핵심 성장 축인 애저(Azure)와 기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39%에 그치며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았다.

 

개인용 컴퓨팅 부문도 부담을 키웠다. 윈도우를 포함한 해당 부문의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6억달러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인 137억달러에 못 미쳤다. AI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 둔화가 동시에 확인되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자체보다 ‘실행력’ 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와 GPU 자원을 외부 고객보다 내부 AI 서비스에 우선 배분한 것이 클라우드 성장에 제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규 GPU를 전부 애저에 투입했다면 성장률이 40%를 웃돌았을 것이라는 언급도 나왔다.

 

월가에서는 AI 투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도 제기됐다. 일부 증권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코파일럿 등 내부 AI 서비스에 연산 자원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 전략이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AI 모델 시장의 경쟁 심화와 막대한 자본 소요 역시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향후 클라우드 계약 잔액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오픈AI와 연관돼 있다는 점은 의존도 리스크로 해석됐다. 투자자들은 AI 생태계 내 특정 파트너에 대한 집중도가 중장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다만 모든 시각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단기 실적이나 주가보다 장기 경쟁력을 우선시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인프라 병목이 완화될 경우 AI 투자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발 충격은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서비스나우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했고,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메타는 비교적 낙관적인 실적 전망과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하며 시장의 선택을 달리 받았다.

 

AI 투자 경쟁이 ‘누가 더 많이 쓰느냐’에서 ‘누가 먼저 수익을 증명하느냐’로 옮겨가는 국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이 장기 전략의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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