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흙공예 동호회, “손끝으로 피어난 나눔” 어르신과 마음을 빚다

  • 등록 2025.05.23 09:18:18
크게보기

-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서 흙공예 체험… 세대 잇는 소통과 힐링의 시간
- 저소득층·홀몸 어르신과 함께한 2시간… 손끝으로 전한 따뜻한 위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청 ‘오물조물 흙공예’ 동호회가 22일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을 찾아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10여 명의 동호회 회원과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흙을 빚으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펼쳐졌다.

 

이번 흙공예 체험은 평범한 공예 수업을 넘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집중의 시간을 선물했다. 손끝으로 흙을 만지며 작은 화분과 접시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참가자 모두가 자연스레 웃음을 터뜨렸고, 이는 곧 따뜻한 소통의 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평소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홀몸 어르신들도 흙을 다루는 동안 활짝 웃는 모습을 보이며 정서적 힐링을 경험했다.

 

86세 곽모 어르신은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고 손끝에 집중하는 이 시간이 참 좋았다”며 “이런 수업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김모 어르신은 “오랜만에 손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꼈다. 오늘 이 시간이 큰 선물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현정 회장은 “흙공예는 마음을 다듬는 힐링의 시간이지만, 어르신들과 함께할 때 더 큰 위로가 된다”며 “바쁜 업무 속에서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물조물 흙공예’ 동호회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일상적인 봉사 활동을 넘어, 어르신들과 동호회 회원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맞대는 깊은 교감의 시간이 됐다. 흙을 빚는 손길 속에서 세대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정서적 위로와 따뜻한 웃음이 곳곳에서 피어났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평소 느끼기 어려운 창작의 기쁨을 만끽하며 삶의 활력을 얻었고, 동호회 회원들 또한 봉사를 통해 큰 보람과 힐링을 경험했다.

 

‘오물조물 흙공예’는 2020년 전남도청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성된 동호회로, 매주 목요일 점심과 저녁 시간에 모임을 갖는다. 흙공예 경험이 전혀 없어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직장 내에서 소소한 힐링과 성취감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봉사 활동은 기본적인 기술 습득을 넘어, 세대 간 이해와 정서적 교감을 심화시키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앞으로 ‘오물조물 흙공예’는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더 많은 나눔과 교류의 장을 열 계획이다. 이번 목포 방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봉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