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는 6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일제히 열렸다. 광주공원 현충탑과 담양 평화예술광장에서는 각각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보훈단체장, 시민, 유족 등 700여 명이 모여 나라를 지킨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광주공원 현충탑은 6·25전쟁 당시 광주·전남지역에서 희생된 전몰 호국용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상징적인 장소다. 1963년 처음 건립됐으며, 2015년 ‘영원의 빛’을 주제로 6각형 기단과 높이 25m의 구조물로 재조성되어 6·25전쟁의 상징성과 의미를 더욱 담아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일본 신사가 있던 자리에 세워져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날 광주 현충일 추념식은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묵념과 국민의례,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강기정 광주시장의 추념사, 그리고 전통 공연과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몰군경 유족 김인자 씨가 낭송한 추모헌시 ‘무궁화’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으며, 광주시립창극단이 선보인 ‘비나리’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축원과 위로의 정서를 전했다.
강기정 시장은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다양한 보훈 추모 행사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의료·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보훈 참전 명예수당 인상,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등 보훈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힘쓰고 있다”며 보훈 예우 강화를 약속했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국가유공자의 손자녀까지 ‘빛고을장학금’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미래 세대에 대한 예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 역시 담양 평화예술광장에서 김영록 도지사와 김대중 도교육감, 정철원 담양군수, 보훈단체장 및 유족,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추념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헌화·분향, 도지사 표창 수여, 추념사와 함께 담양 청울림 대금 연주단의 ‘서편제’ 공연이 펼쳐졌다. ‘서편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는 무대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김영록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6월 4일 출범한 새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남도는 국민주권시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찬란한 미래 번영의 새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표창, 6·25전쟁 75주년 기념식, 안보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며 보훈 정신을 널리 알리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은 이번 현충일을 계기로 호국보훈의 달 다양한 추모 및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백범기념관에서는 가족참여형 ‘나라사랑 체험마당’이 진행되었고,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보훈피크닉’ 행사가 펼쳐졌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국민 모두가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은 보훈 가족을 위한 의료지원과 복지 확대에 주력하며, 보훈 참전 명예수당 인상,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도입 등 맞춤형 지원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의 후손을 위한 장학 사업 확대는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통해 광주와 전남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이룩한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