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히어로파크골프가 새로운 구조의 파크골프채 ‘히어로캡틴’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기존 파크골프채의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골프 퍼터에서 익숙한 ‘말렛퍼터형’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파크골프 업계 최초의 시도로,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구조적 변화를 시도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말렛퍼터형은 일반 골프에서 널리 활용되는 구조이다. 넓은 헤드와 정렬을 돕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직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특히 헤드 뒤쪽이 넓게 퍼진 형태는 임팩트 순간의 흔들림을 줄이고, 방향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프로 무대에서도 사용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안정성과 관용성을 중시하는 최근 장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설계로 평가된다.
히어로캡틴은 이러한 개념을 파크골프채에 접목했다. 무게중심 조절 나사를 활용해 저중심 설계를 더한 것. 헤드 하단으로 무게를 배치해 공을 보다 안정적으로 밀어내는 타구를 유도한다. 스윙 시 헤드의 흔들림을 줄이려는 의도다. 외형만 변형한 것이 아니라, 헤드 밸런스와 무게 배분까지 재구성한 점에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사용 감각 측면에서는 장단이 함께 예상된다. 넓은 헤드와 시각적 정렬 구조는 어드레스 시 안정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존 일자형 헤드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초기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방향성 일관성과 스트로크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새로운 대안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
다만 공식 경기 사용에는 제약이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구조적 차별성이 기존 기준과의 형평성 측면에서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규정상 치수와 물리적 기준은 충족했지만, 최종 인증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협회 인증이 적용되는 공식 대회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이 부분은 제품 선택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는 사용자라면 공인 채 사용이 필수적인 만큼 선택 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동호회 활동이나 개인 라운드, 체험 중심의 플레이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해, 제품의 새로운 구조를 경험해 보려는 수요도 형성될 수 있다.
시장 흐름을 보면 이런 제품이 등장할 배경은 충분하다. 파크골프는 이미 공식 경기 중심을 넘어 생활체육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이용 인구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장 확대와 제도 정비가 병행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고,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되면서 장비 선택에 대한 요구도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크린파크골프, 친선 경기, 동호회 중심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공인 기준’ 외의 선택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히어로캡틴은 단순히 성능 경쟁을 넘어, 파크골프채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히어로캡틴은 완성형이라기보다 방향성을 제시하는 성격이 강하다. 공인 인증이라는 현실적 한계는 존재하지만, 말렛퍼터형 설계와 저중심 구조를 통해 파크골프채의 설계 범주를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향후 시장의 반응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 나뉠 전망이다. 익숙함과 검증된 표준을 유지할 것인지, 새로운 구조와 감각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크골프 시장이 점차 다양성을 키워가는 흐름 속에서, 이러한 실험적 제품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