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일하는 조직’ 만들기 본격화… 중간 점검 돌입

  • 등록 2025.06.15 16: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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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간 전 부서 대상 직무분석·조직진단… 6월 중 최종보고회 예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일은 많은데 사람이 부족하다.” 나주시 공직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인력이 부족한 것일까, 아니면 조직 구조와 업무 배분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나주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직무분석 및 조직진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 부시장실에서 열리는 중간보고회는 그동안의 진단 결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조직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번 용역은 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시민행정교통국, 미래전략산업국, 관광문화녹지국, 안전도시건설국 등 8개 국·소장을 비롯해 부시장, 총무과장, 인사팀장 등 12명의 핵심 간부진이 함께 참여한다.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사)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유동상 박사는 각 부서와 개별 구성원들의 직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조직 기능과 인력 배치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해왔다.

 

나주시가 이번 용역을 시작한 배경에는 여러 행정 환경 변화가 있다. 급변하는 지역 경제, 주민 수요의 다변화, 그리고 정부 정책 방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인력이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진단은 단순히 현재 인력 규모를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부서가 수행하는 주요 기능을 재검토하고, 업무 중복이나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구조를 재설계하고, 인력 재배치 방안을 마련해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4월 말까지 완료된 부서별 인터뷰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중간보고회에서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 내 불균형 문제, 인력 배치 현황, 직무 중복과 공백 사례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의견과 자료를 바탕으로 각 부서 간 협업 체계 개선, 업무 프로세스 혁신, 그리고 인력 효율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논의한다.

 

보고회가 끝난 뒤에는 추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보고서에 반영한다. 최종보고회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나주시는 조직개편과 인력운영의 큰 방향을 결정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조직이 인력 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 직무의 적정성과 효율성을 근거로 인력을 배치하는 기회”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조직 개편을 통해 시민에게 더욱 신속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행정의 구조적 문제는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직무분석 및 조직진단 용역은 나주시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번 시도가 행정 혁신과 시민 만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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