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6월 19일 홍콩의 청년 사회혁신 단체 MaD(Make a Difference)와 함께 성북구 내 공정무역 및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체험하는 ‘성북 공정여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는 2016년 지자체 최초로 성북구 공정무역센터를 개소하여 공정무역 선도구로서 지역경제는 물론 경제발전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저개발국 생산자들의 자립을 돕고 환경과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성북구 공정무역센터에서는 관내는 물론 관외 기관의 요청 등을 통해 구의 발전된 공정무역 교육 및 체험을 진행해 왔으며, 나아가 좀 더 넓고 다양한 공정무역의 대중화를 위해 2024년부터 ‘성북 공정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성북 공정여행’은 성북구에서 꾸준히 추진해 온 공정무역 도시 정책과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이자,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먼저 성북구 공정무역센터에서 참가자들은 성북구의 공정무역 정책과 지역 실천 사례를 소개하는 강의를 듣고, 성북구 공정무역 활동가의 시민 자원활동 경험을 나누며 공정무역이 지역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함께 고민했다. MaD 참가자들은 한국의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협력해 이룬 공정무역 실천 모델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전했다.
또한 지역을 연결하는 공정여행 코스를 따라 성북마더센터 ‘맘콩카페’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점 ‘순환지구’와 비건 아이스크림 매장 ‘아케미’, 지역 먹거리 플랫폼 사회적기업 ‘엘마드레’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각 공간은 공정한 소비와 생태적 삶, 지역 순환경제의 다양한 실천 현장으로,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구현되는 지속가능성을 직접 체험했다.
홍콩 MaD 관계자는 “이번 여행 참여를 통해 여행을 매개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의 내재적 발전 모델을 경험했다”라며 “오늘의 경험은 국제 시민사회 간 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공정무역사업을 통해 이제 공정무역은 성북구민들의 일상과 지역사회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라며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성북구의 공정무역을 주목하고 있는만큼 성북구와 국제 시민사회 간의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