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K-소버린 AI'로 국방 독립 선언… 서울대·네이버 등과 손잡았다

  • 등록 2025.07.11 06: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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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네이버 등과 산학협력… 'K-소버린 AI' 구축 시동
실시간 위협 분석·지휘결심 돕는 전장 AI 모델 자체 개발
해외 의존 줄이고 기술 주권 확보… 방산 안보 내재화 나선다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한화시스템이 서울대, 카이스트, 네이버 등 국내 유수의 대학·AI기업들과 손잡고 ‘방산 소버린 AI’ 구축에 나섰다. 대공방어와 전장 인식에 특화된 인공지능 모델을 국산 기술로 개발해 해외 의존을 끊고, ‘K-방산’의 기술 주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

 

'소버린 AI'로 가는 방위산업…한화시스템, 대규모 MOU 체결
한화시스템(대표 손재일)이 서울대학교, 카이스트(KAIST), 포항공과대(POSTECH), 네이버클라우드 등 10여 곳의 대학 및 기업과 ‘국방 AI 기술자립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우리 군의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소버린 AI’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풀이된다. ‘소버린(Sovereign) AI’란 데이터 주권을 기반으로 외부 통제 없이 자체 운용 가능한 인공지능 체계를 의미한다.

 

대공방어 위한 '전장 인식 AI' 본격 개발 착수
한화시스템은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전장 인식 능력을 갖춘 AI모델의 연구개발(R&D)에 돌입한다. 주요 개발 내용은 ▲실시간 위협 데이터 수집 및 식별 ▲AI 기반 지휘결심 지원 체계 등으로, 장차 실전 투입을 전제로 한국군 맞춤형 알고리즘을 국내 기술로 최적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실시간 전장 인식과 판단이 요구되는 현대전에서 국산 AI 체계는 전략적 필수요소”라며, “미래형 무기체계와의 유기적 연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AI 안보도 자주국방의 핵심"…해외 의존 탈피 선언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분야에서의 해외 의존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은 보안이 최우선인 분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할 경우 ▲기밀 유출 ▲정보 통제의 한계 ▲정책 종속 ▲서비스 제한 등 심각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도 결국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싸움”이라며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국가의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NNECT:H' 통해 스타트업과도 미래전 기술 확보
한화시스템은 이번 산학협력 외에도 국방기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CONNECT:H(커넥트:H)’를 운영 중이다. 2021년부터 무인자율·AI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왔으며, 2022년에는 군인공제회와 함께 밀리테크 벤처펀드를 조성해 AI, 양자컴퓨팅, 사이버보안 등 미래전 핵심기술 분야에 투자해왔다.

 

박성균 DE사업단장은 “이번 MOU는 K-방산의 기술 주권과 자립을 위한 결정적 출발점”이라며 “미래 전장 기술이 실전에서 곧바로 쓰일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주언 기자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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