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청년창업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도내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광역 지자체 최초로 문을 여는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전남도청 동부청사 이순신강당에서 입교식을 열고 첫발을 내딛는다.
이번 입교식은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전남도의회 김태균 의장과 윤명희 경관위원장, 관련 상임위원 도의원, 도내 대학 총장, 창업 보육기관장, 입교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된다. 먼저 1부 입교식에서는 벤처창업 비전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형성 전라남도 벤처기업과장이 추진 경과를 보고한다.
이어 김영록 지사, 김태균 도의회의장 등이 환영사 및 축사를 전하고, 입교생 대표 4명이 함께 비전 선언문을 낭독하며 창업에 대한 각오를 밝힌다.
이후 지사와 주요 내빈, 입교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퍼포먼스와 기념촬영으로 1부를 마무리한다.
2부에서는 실질적인 창업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 설명회가 마련된다.
전남일자리경제진흥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도내 기업 대상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전라남도 벤처창업지원팀장이 구체적인 사업지침을 설명한다.
입교식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1층 섬진강홀에서는 전남 도내 창업 보육기관 입주기업들이 자사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기술전시회가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2층 나철실 등에서는 창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1 맞춤형 멘토링이 진행된다.
멘토링은 총 3개 조로 나뉘어 운영되며, 1조는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20분까지, 2조는 4시 40분부터 5시까지, 3조는 5시부터 5시 20분까지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단기적 교육에 그치는 타 지역 창업 지원사업과는 달리, 최대 24개월 동안 지속 가능한 기술사업화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전남도는 매년 150명의 청년 창업자를 선발해 월 100만 원씩 총 2,400만 원 규모의 바우처를 지원하며, 바우처는 지정된 분야 내에서 포인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만 18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중 예비 창업자 또는 창업 5년 이내 기업 대표이며, 전남 거주자뿐 아니라 전입 예정자, 타 시도 거주자도 신청할 수 있다.
단, 창업보육기관 입주와 사업자 주소지를 전남으로 신설 또는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업비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2025년에는 9억7,800만 원(전액 도비)으로 시작해, 2026년 28억 원, 2027년 39억 원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업은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창업지원 전문기관들이 공동 주관한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유입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기술 기반 벤처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전남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청년 창업자와 지역 보육기관, 유관기관 간의 연계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창업 이후 단계의 성장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성 전라남도 벤처기업과장은 “전남형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사업화 기반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전남에 안착시키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