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섬진강·탐진강, 악화된 수질…전남환경운동연합 “고도화된 대책 필요”

  • 등록 2025.07.28 13: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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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질 악화, 생태계 건강성 저하…긴급한 복원 대책 필요
- 전남환경운동연합, 통합물관리기본계획의 실효성 부족 지적
- 비점오염원 관리와 생태적 접근 필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의 주요 하천인 영산강, 섬진강, 탐진강의 수질이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 역시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최근 순천에서 열린 '전남 통합물관리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발표하고, 하천 수질 회복과 생태계 회복을 위한 강화된 대책을 촉구했다. 현행 물 관리 정책은 수질 개선과 생태적 관점에서 충분히 효과적인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영산강과 섬진강은 일부 지표에서 수질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생태 건강성 등급은 하락했다. 특히 탐진강의 수질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성명에 따르면, 영산강의 총인 농도는 67% 증가하며 E등급 구간이 7곳으로 확대되었다. 섬진강은 총인 농도가 8.1% 악화되었고, D·E등급 구간도 늘어났다. 탐진강의 경우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30.7%, TOC(총유기탄소)가 2.6%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해당 지역의 생물들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비점오염원을 지목했다. 축산분뇨,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도시 개발로 인한 오염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었으며,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개선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수질 개선을 위한 단기적인 대책을 넘어서, 생태계 복원을 위한 근본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하천의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시되었다. 영산강 하구둑 개방과 기수역 복원, 섬진강 하구의 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그리고 탐진강 하구에 강진만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포함한 여러 방안이 언급되었다. 이 대책들은 물의 흐름을 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연합은 이번 통합물관리기본계획이 수자원 확보와 재난 대응을 우선시하며, 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점과, 제도적 실행력 부족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전남물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가 열리지 않은 사실은 제도적 실효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기후위기의 영향을 고려할 때, 극단적인 홍수나 가뭄에 대한 단순한 치수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연합은 물환경의 개선과 생태계 보전이 핵심이 되는 통합적인 물관리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민들의 참여와 논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영산강, 섬진강, 탐진강의 수질 악화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물의 흐름과 생태계의 복원을 동시에 고려한 고도화된 대책을 요구하며, 물 관리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계획이 실제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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