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소홍삼)이 지난 4월 시작한 '지식정보취약계층 도서관 서비스 개선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지난 6월 지역협의체 구성을 완료하고, 관악구의 지식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요구 조사 및 연구를 통하여 11월에는 맞춤형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체·경제·문화·사회적 취약성으로 인하여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하여 정보접근성 강화 및 맞춤형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정부의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과 관련 법령·조례에 근거해 마련된 사업으로, 도서관을 지역사회 문화복지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관악중앙도서관이 ‘지식정보취약계층 지원 센터’로서 총괄 역할을 맡고, 글빛·조원·은천·성현·낙성대·용꿈·하난곡 등 7개 구립도서관이 협력해 사업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지역협의체’에는 관악구보건소치매안심센터,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서울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새마을금고관악구지부가 참여한다. 지역협의체는 정기회의를 통해 취약계층별 현황과 정보 요구를 반영하여 지역과 도서관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연구조사는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인 권나현 교수가 연구용역을 맡아 취약계층의 전반적인 실태와 정보요구를 분석하여 관악구의 지식정보취약계층을 위한 도서관서비스 개선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권나현 교수(문헌정보학과)는 ‘서울시 공공도서관 서비스 실태조사 모델 및 가이드라인 개발’에 다수 참여하였으며 이번 연구 참여를 통해 ‘관악구의 도서관이 다양한 지식정보제공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센터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단은 조사와 병행해 올해 1년 차 사업의 시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큰글자책과 오디오북 등 특화자료 확충 작업을 8월부터 진행하고, 9월부터는 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와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재단은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과 2027년에는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지역협의체를 지속 운영하며 취약계층을 추가 발굴하고, 분야별 특화자료 구입과 맞춤형 특화프로그램 강화를 병행한다. 또한 직원 교육,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악구 지식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도서관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악문화재단 신혜영 본부장은 "올해 사업을 통해 관악구에 맞는 맞춤형 도서관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10월까지 진행될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보다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