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광주 남구가 구정 홍보 방식을 근본부터 다시 다듬고 있다. 정보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함께 공감하며 적극 참여를 이끌어내는 전략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정책의 가치와 실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까지 꼼꼼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구는 다양한 플랫폼과 기획 홍보를 통해 다각도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언론·SNS·영상…모든 매체 총동원
남구는 지난 일주일 동안 13건의 보도자료와 사진자료를 배포했다. ‘백운광장에서 창업하면 각종 지원 가능’ 같은 생활에 밀접한 행정 정보부터, ‘통일맞이 청소년 해외연수 본격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와 함께 전달해 이해도를 높였다.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주 동안 40건에 이르는 콘텐츠를 발행하며 구정 홍보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냈다. 주민참여예산 온라인 투표, 홍보 만족도 조사 이벤트 등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 정책 40건…맞춤형 기획홍보로 재조명
8월부터는 구정 정책을 대표하는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기획 홍보가 본격화된다. 민선7기부터 8기까지 추진된 도시재생, 으뜸孝, 청년·여성 맞춤형 복지사업 등 23건의 성공사례와 하반기에 중점 추진할 현안 17건을 합쳐 총 40건의 내용을 선별했다. 보도자료, 블로그, 카드뉴스, 영상, 오프라인 소식지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돼 구정 방향성과 성과를 효과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는 사업의 배경, 추진 과정, 주요 성과 지표, 주민 변화 사례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어 정책이 주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튜브·미디어월로 확장되는 구정 홍보 무대
남구는 유튜브 채널 ‘남구티비’를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주제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소개하는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오는 7일 공개를 목표로 한 이 영상은 지역 상권의 디지털화를 알리고 주민과 상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디어월을 활용해 지역 예술과 행정을 접목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8월부터는 조형예술가 최순임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한다. 예술 작품을 통해 행정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예술가와 주민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 접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사무공간 정비와 ICT 기반 점검도 병행
내부 업무 환경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8월 5일 오후에는 7979센터 사무실 이전에 따른 정보통신 배선 공사와 네트워크 환경 정비가 실시된다. 동시에 5층부터 9층까지 통신배관실(TPS실)에 설치된 PoE(Power over Ethernet) 장비 점검을 진행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장비 이상을 미리 예방한다.
PoE 기술은 데이터와 전원을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화기, CCTV, 인터넷 전화 등에서 사용된다. 이번 점검으로 네트워크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실용 교육·설문조사로 주민과 가까이
남구는 주민 의견 수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구정 홍보 만족도 조사’가 7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돼, 구정소식지와 SNS 채널을 통해 제공된 정보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를 점검한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홍보 방향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8월 4일부터 21일까지는 6층 전산교육장에서 주민 정보화 교육이 열린다. ‘파워포인트 2016 활용법’, ‘블로그 만들기’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과정 당 35명의 주민이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을 키워, 주민 스스로가 콘텐츠 제작과 소통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8월 8일에는 ‘핫이슈브리핑’이라는 짧고 명확한 영상 콘텐츠가 유튜브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간결한 형식으로 구정 주요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주민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정책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정책의 의미와 가치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구민이 주체가 되는 구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