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튜브 공개·영화제 출품 예정… 지역 청소년 문화 도약의 무대

  • 등록 2025.08.18 12: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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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 선 봉화 청소년들”… 제2기 석포중 단편영화 촬영 돌입
석포면이 영화 세트장으로… 청소년들, 직접 시나리오 쓰고 카메라 잡다
중부대 연극영화과와 전문 배우 참여… 현장 긴장감·완성도 높여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경북 봉화군 석포면 청소년들이 두 번째 단편영화 제작에 나섰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문 배우와 대학 연극영화과의 협업까지 이끌어낸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지역 청소년 문화 성장 실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석포면 일대가 청소년 단편영화 촬영 현장으로 변했다. 석포중 단편영화교실 제2기 참가 학생 10명은 2박 3일 합숙 워크숍에서 기획한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촬영하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리허설을 거쳐 15일부터는 본 촬영에 들어가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작업에는 중부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와 재학생 5명이 참여해 연기 지도를 맡고, 일부는 실제 작품에 조연으로 등장했다. 또한 영화 제작사 리온픽쳐스가 전문 배우 2명을 투입, 청소년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현장에선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몰입감 있는 촬영이 이어졌다.

 

완성된 단편영화는 편집 과정을 거쳐 영풍 공식 유튜브 채널 ‘영풍튜브’에 공개되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와 국내외 단편영화제 출품도 추진된다. 영풍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청소년 주도성에 전문가 협업이 더해져 프로젝트의 깊이가 커졌다”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지역의 작은 중학교 교실에서 시작된 카메라 도전이 이제 세계 영화제의 문을 두드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영화교실은 단순한 문화체험이 아니라, 문화 소외 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세상과 소통하는 첫걸음이다. 석포의 좁은 골목에서 울려 퍼진 카메라 셔터 소리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 청소년들의 미래를 밝히는 ‘첫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환원은 지역의 미래 세대를 키워내는 데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한 이번 사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지역에 뿌리내린 기업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면, 이는 곧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유주언 기자 invgues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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