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이 2026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군은 당해연도 집행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목표로 불필요한 세출예산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예산 편성에서는 기존사업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은 가급적 지양하기로 했다. 특히 유사·중복사업이나 성과가 부진한 사업, 집행률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폐지하거나 예산을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실질적인 군민 체감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편성 일정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자체사업 예산요구서는 오는 9월 19일까지 제출하며, 국도비 보조사업은 10월 15일까지 입력을 마쳐야 한다. 이후 9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무심의를 진행하며, 11월 21일 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하고, 12월 16일 의회 의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각 실과별로 사업 우선순위를 먼저 검토·선정한 뒤 예산을 요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투자심사, 부지매입, 용역심의, 공유재산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 이행 여부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예산 편성 준비 과정에서는 군민 체감형 사업과 지역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사업의 균형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예산 효율화를 위해 일부 행정 운영비와 행사 예산을 조정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축산업 지원, 교육·복지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유지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금액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재정 운영을 구현하겠다”며, “중복사업 정리와 집행 부진 사업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보다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예산 편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산 편성 준비는 곡성군이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행정과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집행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별 성과와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이번 과정은 향후 곡성군 재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