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 원청인 삼성물산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에 수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평택경찰서는 12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삼성물산 현장소장 A씨와 하청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반도체 공사장에서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해 하청업체 소속 50대 여성 근로자 B씨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약 8m 높이에서 배관 설치 작업을 하다 추락했다.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CPR)과 응급 이송이 이뤄졌으나 2시간 만에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삼성물산이 제출한 자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조사 결과, 공사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피의자 소환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과실 여부와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입건 대상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고용노동부도 별도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향후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