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트럼프 관세, 2026년부터 미국 경제 직격탄”

  • 등록 2025.09.24 04: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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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 전망… 관세·인플레이션·부채 리스크 복합 압박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경고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적인 충격을 2026년부터 가시화하며 미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23일(현지시간) 분기별 보고서에서 지난해 2.8% 성장한 미국 경제가 올해 1.8%, 내년 1.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각각 1.6%, 1.5%)보다 소폭 상향됐지만, 관세 부담이 누적되면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바로 페레이라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예상보다 견조하지만, 약화 조짐이 분명하다”며 균형 잡기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2.9%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의 유효 수입관세율이 5월 15.4%에서 8월 19.5%로 뛰어올라 193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성장세에도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OECD는 “기업들이 재고와 이익률을 활용해 관세 충격을 일시적으로 흡수했지만, 그 효과가 사라지면 미국 내 물가 압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2.7%에서 2026년 3%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노동시장 약화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연말과 내년 초에 추가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에 대해서는 “중앙은행 독립성이 약화되면 물가 안정 능력이 떨어진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신기술 투자와 같은 긍정적 요인이 존재하지만, 순이민 감소와 연방정부 인력 축소 등 구조적 제약이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 재정 건전성 회복을 강하게 촉구했다. 최근 채권 금리 상승을 초래한 부채 증가세를 되돌리지 못하면, 향후 충격이 발생했을 때 정책 대응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경고다. 페레이라는 “일부 국가는 달갑지 않은 놀라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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