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첫 복합쇼핑몰, 상생의 해법을 찾는다

  • 등록 2025.09.24 0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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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활성화 기대와 소상공인 생존권 위기, 해법 모색
- 전문가·상인·행정 함께하는 공론의 장 마련
- 250여 명 참여, 지역 상생 모델 찾기 첫걸음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북구에 첫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민들은 한편으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붕괴라는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는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광주공동체는 오는 25일 오후 3시, 북구 시화문화마을 다목적강당에서 ‘복합쇼핑몰 건립에 따른 지역경제와 상권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북구 발전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건축·개발 논의를 넘어, 복합쇼핑몰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자리다.

 

복합쇼핑몰 건립은 지역 소비를 북구 안으로 끌어들이고 청년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면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는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경기, 부산, 대구 등 타 지역 사례에서도 복합쇼핑몰 개장 후 주변 상권 매출이 20~30%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교통 혼잡, 주차난, 상권 양극화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이날 토론회는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의 발제 ‘복합쇼핑몰과 광주’로 문을 연다. 이어 문상필 광주공동체 상임고문이 좌장을 맡아 본격적인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조진상 동신대 도시계획학과 명예교수, 민경본 복합쇼핑몰 대책위원장, 박창순 말바우상인회 회장, 양충호 북구골목형상점가상인연합회 회장, 오선신 북구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역 유통 구조 변화 ▲소상공인 보호 대책 ▲상생 가능한 운영 모델 ▲교통·주차 문제 해결책 등을 놓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간다.

 

행사에는 광주시와 북구청 관계자, 시·구의원, 시민단체, 상인회, 소상공인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는 단순한 전문가 회의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와 행정적 고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실질적인 공론의 장으로 평가된다.

 

문상필 광주공동체 상임고문은 “복합쇼핑몰 건립은 개발 여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역경제 구조와 소상공인의 생존권,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 패턴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 상생의 길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역 상생을 위해 ▲복합쇼핑몰 내 지역 브랜드 입점 확대 ▲전통시장과 연계한 공동 마케팅 ▲지역 농수산물 판매 코너 설치 ▲지역민 고용 비율 확대 등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시행해 효과를 거둔 사례이기도 하다.

 

복합쇼핑몰은 북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도, 상권 붕괴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찬반 논쟁을 넘어, 지역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북구가 어떤 해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광주 경제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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