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COURSE] ‘액티브 시니어들의 골프 천국’ 태국 통야이 골프클럽(Thongyai Golf Course)

  • 등록 2025.09.29 16: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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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18홀 평지형 골프장
-봄과 여름, 가을이 공존하는 가성비 좋은 골프장, 장기 투숙 골퍼들의 천국

호숫가 그린이 아주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

 

태국 통야이 골프클럽은 수도 방콕에서 북서쪽 나콘빠톰 깜팽센 지역 끄라팁에 있다. 수완나품공항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걸린다. 18홀(7,251야드) 평지형 골프장으로 액티브 시니어들의 골프 천국으로 꼽힌다. 봄과 여름, 가을이 공존하는 가성비 좋은 골프장으로 장기 투숙 골퍼들이 선호한다. 6, 70대 은퇴자들이 머물며 힐링과 골프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곳이다.

김대진 기자

 

통야이골프클럽 위치도. 방콕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안팎 거리에 있다

 

통야이 골프클럽 정문

 

공군사관학교 부지 안에 위치, 주변엔 각종 학교와 병원, 체육시설, 공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통야이 골프클럽은 공군사관학교 부지 안에 있다. 주변엔 공군 시설들이 많다. 항공연수원을 비롯해 태국 공군을 위한 시설이다. 태국 공군이 훈련을 받고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곳이다. 골프장 주변에 각종 비행기들이 전시돼 있는 것만 봐도 이곳이 공군 시설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골프장 이름도 통야이 골프클럽 또는 항공연수원 골프장(Flying Training School Golf Course)이라고도 한다.

주변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비롯해 종합병원, 각종 체육시설, 관공서, 공원, 식료품점, 편의점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또 불교 국가답게 주변엔 불교 사찰도 많다.

 

골프클럽 부지 안에 전시돼 있는 비행기

 

숙소 건물

 

호숫가에 그림처럼 서 있는 숙소 건물

 

태국 공군 소속 골프장을 한국인 안재형 사장이 장기 임차해 운영 중인 골프장이다

 

통야이 골프클럽은 원래 태국 공군을 위해 건설한 골프장이다. 그러나 군인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관리도 부실해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왔다. 물론 소유는 태국 공군이다.

이 골프장을 지금처럼 아주 멋지게 탈바꿈시킨 주인공이 바로 한국인 안재형 사장이다. 60대인 그는 지난 1980년대 중반에 이미 태국에 진출해 여행업과 골프투어를 전문으로 해왔다. 올해로 태국 거주 38년째다. 안 사장은 이 골프장을 장기 임차해 한국 시니어들의 골프 천국으로 가꿔왔다.

그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추운 겨울 여유롭게 운동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찾던 중 오랜 태국 생활의 인맥으로 통야이 골프코스와 인연이 닿았다”고 했다.

당시 한 골프장의 CEO를 맡았던 그는 방치된 이 골프장을 보면서 장기간 머물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는 손님들의 얘기를 떠올렸다. 6, 70대 고객들이 여유롭게 골프도 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 임차 계약을 했다. 그게 벌써 올해로 10년째다.

 

코스 내 호숫가에는 여러 종류의 꽃이 피어 있다

 

호숫가 티잉구역에서 골퍼가 멋지게 티샷을 하고 있다

 

일년 내내 골프장엔 수많은 꽃이 피고 진다. 골프장 곳곳에 자리한 크고 작은 연못이 참 아름답다

 

임차는 했지만 당장 고객을 맞을 수는 없었다.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결심 끝에 손해를 감수하고 두 달 반 동안 휴장했다. 그동안 골프장을 재정비했다.

먼저 공군 숙소로 사용하던 관사를 호텔 수준으로 개조했다. 150명이 머물 수 있는 숙소의 침대와 가구를 새것으로 바꾸고 비품을 새로 들였다. 숙소 내외부도 손질했다. 그의 노력으로 관사가 멋진 숙소가 됐다.

골프 코스도 정비했다. 골프장 잔디도 깎고, 잔디가 드문 곳은 촘촘하게 심었다. 잔디가 늘 푸르도록 물도 자주 주고 보살폈다. 망고나무 등 수목도 정리하고, 벙커도 정비해 골퍼들이 라운드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정성을 쏟았다.

태국은 아열대 지역이라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진다. 이 골프장도 그렇다. 일년 내내 골프장엔 수많은 꽃이 피고 진다.

이 골프장엔 크고 작은 연못이 여러 개 있다. 특히 입구 쪽 숙소 앞에 자리잡고 있는 연못은 아주 크고 참 아름답다. 코스 내 연못과 많은 수목들이 평지형 골프장의 지루함을 많이 들어준다.

안 사장은 캐디피와 그린피도 골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감하게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하루 세끼 한식 뷔페도 끼니마다 변화를 줘 고객들이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기 투숙객을 위해 주말 수상시장이나 아유타야 등 방콕 주변 데이투어도 개발했다.

 

18번 홀 홀맵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그린과 벙커

 

통야이 골프클럽의 캐디들

 

안 사장,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손님들을 형님이나 삼촌, 누님처럼 모시려고 애쓰고 있다”

 

안 사장은 태국인과 결혼해 아들 딸을 놓고 잘 살고 있다. 태국에서 38년째니 한국보다 태국에서 더 오래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태국어에도 밝다. 그의 부인 까이는 태국에서 대학원을 나와 전국투어 자격증까지 갖고 있다. 까이는 안 사장을 도와 현지 투어 때도 큰 역할을 한다.

안 사장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손님들을 형님이나 삼촌, 누님처럼 모시려고 애쓰고 있다”면서 “태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고국 손님들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에 두 달째 머물고 있다는 한 노부부는 “안 사장은 끼니 때마다 나와서 뭐가 불편한지 물어보는 등 늘 고객들을 정성껏 살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달 여 이 골프장에 머물고 있는 70대 김 모 씨는 “한국은 그린피가 워낙 비싸 골프를 자주 칠 엄두를 내기가 어렵다”면서 “이곳에 오는 분들 중에는 두세 달 머무는 분들도 많다. 시간에 좇기지 않고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힐링을 하기에 너무 좋다. 식사 메뉴도 한식이라 좋고 지내기도 편하다”고 귀띔했다.

통야이 골프장을 찾는 이들은 평균 연령이 60~70대로, 80% 이상이 한 달 이상 머무른다고 한다.

 

통야이 골프클럽에서 제공하는 식단

 

통야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야외 공연 모습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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