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돋보기] ‘다쿵언니’ 김유영의 강박 넘어선 회복 이야기

  • 등록 2025.09.30 1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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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다이어트 식단에 무너진 몸과 마음
웰니스 크리에이터로서 두 번째 여정 나서

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 7,000명, ‘다쿵언니’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았던 김유영은 한때 극단적인 다이어트 식단으로 유명했다. 고기와 물, 소금, 버터, 계란, 탄산수만 먹는 카니보어 식단과 사골 단식을 200일 넘게 이어가며 체중을 줄이고 피부 질환까지 개선했다. 그러나 그 끝에는 폭식과 강박, 그리고 무너져가는 마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몸은 단단해졌는데, 마음은 무너지고 있었어요.”라고 술회한다. 다이어트는 더 이상 회복의 길이 아니었다. 무너짐 속에서 그녀는 깨달았다. 진짜 필요한 것은 새로운 규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삶이었다. 그렇게 다이어트 크리에이터에서 웰니스 크리에이터로, 두 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그녀는 ‘극단적이지만 효과적인’ 식단의 대표 주자였다. 카니보어 식단과 사골 단식을 200일 넘게 이어갔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식단 여신’이라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식단은 건강의 도구가 아닌 감옥이 되었다. 하루 2~3kg의 고기를 폭식하며 체중은 다시 늘었고,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절에서 기도하며 자신에게 물었다. “나를 이렇게 만든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그 답은 분명했다. 문제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옭아매던 삶이었다. 목표 체중, 완벽한 식단, 무조건적인 규칙은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족쇄였다. 이 깨달음 이후 그녀는 빠른 변화보다 꾸준한 회복을 택했다.

 

그녀는 ‘건강한 삶’을 주제로 SNS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에는 홀로 5시간 28분을 달리며 여성 건강 인식 캠페인을 펼쳤다. 그녀는 달리기를 통해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피부관리사로서 13년 경력을 살려 여성 전용 힐링 괄사 테라피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이 클래스는 단순한 피부 관리가 아니라 여성이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느끼고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근육 이완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얻으며 건강을 다시 삶 속으로 끌어안는다.

 

그녀는 자신의 삶을 “거북이처럼, 멈추지 않는 걸음”이라 표현한다. 과거에는 빠른 속도를 좇았다면, 이제는 속도가 아닌 방향을 택한다. 매일 조금씩, 그러나 결코 멈추지 않는 걸음을 이어가는 태도가 그를 지탱한다.

 

김유영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여전히 운동과 식단 이야기가 올라오지만, 더 이상 “~해야 한다”는 명령문은 없다. 대신 “같이 해보자”는 초대와 “괜찮다”는 위로가 자리한다. 이 변화는 팔로워들에게도 전해진다. “언니 덕분에 저도 강박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살 빼는 것보다 웃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라는 메시지가 이어진다.

 

 

웰니스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경험을 공유하고 변화를 함께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웰니스 크레에이터로서 마라톤, 테라피 클래스,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으로 건강과 회복의 가치를 전할 계획이다.

 

“여러분은 잘못된 게 아니에요. 지금, 진짜 나를 찾아가는 중이고, 그건 아주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녀는 자신과 팔로워 모두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한 다이어트 성공담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한 여성이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다른 여성들에게 회복의 길을 보여주는 여정이다. 그녀는 더 이상 ‘빨리 가는 토끼’가 아니라,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거북이로 살아가고 있다.

최영규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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