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배의 실력향상 비법] 스윙 중에 제일 어려운 스윙은?

  • 등록 2025.10.02 1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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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윙 중에서 제일 어려운 스윙은 무엇일까? 티샷 스윙일까, 아님 퍼팅과 어프로치 스윙일까. 정답은 ‘빈 스윙’이다. 공을 치지 않고 하는 스윙, 연습으로 하는 스윙 말이다.

 

필자가 아는 분은, 실내연습장에 가서도 한 시간 내내 빈 스윙 연습만 하신다. 그분은 레슨프로에게서 처음 배운 것이 빈 스윙이었고, 한 달 내내 빈 스윙만 배웠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이분은 연습장에 와서도 혼자 빈 스윙을 1시간 정도 하고 난 이후에 볼을 치는 습관이 들여졌다고 한다,

 

이분의 스윙을 보면,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 부드러운 스윙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그러나 거의 99%의 골퍼들은 빈 스윙을 생략하고, 오자마자 냅다 휘둘러 치기 바쁘다. 집에서 그리고 회사에서 쌓인 분노가 많아서인지, 볼만 보면 냅다 때려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물론 직접 볼을 때려보는 것이 자신의 스윙 메카니즘을 파악하는데 제일 좋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스윙의 메카니즘을 따지기 전에, 우리 몸이 기억하고 있는 스윙을 잠에서 깨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는 라운드 계절이 다가왔다. 그동안 무너진 스윙이 있다면 레슨을 받는 것이 좋겠지만, 그전에 먼저 내 습관부터 고쳐보는 게 어떤지 제안해 본다.

 

연습장에 갈 시간도 없고, 수면시간에 술 먹을 시간도 부족한데, 언제 레슨받고 스윙 교정 할까? 오늘부터 빈스윙 습관을 들여보자. 하루 중 편한 시간에 짬을 내 아무 클럽이나 들고,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빈 스윙을 10분만 해보자.

 

연습장에 가서도 10분 빈 스윙, 필드에 가서도 빈 스윙 10분 습관을 들여보자. 빈 스윙 10분의 효과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확연히 나타날 것이다.

 

빈 스윙의 효과는 나열하지 않아도 골퍼들은 다 아실 것이다. 잊지 말자. 빈 스윙 10분, 빈 스윙 논스톱 100번 하기를 실천해 보자.

 

스윙의 완성은 공친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거, 다들 아실 거다. 멋진 스윙은 빈 스윙으로 만들어진다. 어디선가 스윙의 아주 작은 부분을 교정할 때조차도 그렇다. 어느 기사에서 프로골프는 “공을 치기에 앞서 1만 이상의 빈 스윙을 하면서 교정할 부분을 완전히 몸에 익히고서 비로소 공과 만난다”라고 말했다.

 

빈 스윙만이 살길이라 생각하자. 이왕 골프채를 잡고 빈 스윙을 하려거든, 100번을 연속해서 하자. 우리가 달리기할 때 100m를 달리는 것과 1,000m를 달리는 것은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고 당연히 달리는 모습도 전혀 다르다. 10번 빈 스윙하고 땀이 나고 숨이 차서 쉬고, 또 10번 빈 스윙하고 얼굴이 벌게져서 쉬는, 그런 연습을 할 때와 비교해 보자. 100번을 연속하는 스윙 연습은, 처음에는 할만해도, 반복하는 100번의 연속스윙은 어렵다.

 

그런데 몇 번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그 요령이 소중한 거다. 바로 그 요령이 편안한 스윙을 만들어주고, 복잡했던 스윙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만들어주고, 몸에 무리가 없는 자연스런 스윙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코스를 머릿속에 그리며 빈 스윙을 1/4, 1/2, 3/4, 풀스윙으로 구분해서 연습하는 것도 좋다.

 

자연스런 스윙이란 뭘까? 스윙하면서 얼굴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그런 스윙이다. 스윙하면서 앞에 있는 친구와 가벼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스윙이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연습장에 가서 연속으로 빈 스윙 100번(여자 50번)을 먼저 하고서 공과 만나보자. “편한 스윙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을 거다. 느낌이 팍 올 것이다. 매일 꾸준히 이런 연습을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골프의 보약’이다.

 

 

최준배

아스트로 파크골프클럽용품 회장

충남 서산 나이스파크골프장 대표

팬드 ‘최준배 파크골프발전연구소’ 소장

대한파크골프협회 3급 심판

 

최준배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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