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 車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 저신용층, 금리·물가에 이중고

  • 등록 2025.10.12 03: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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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의 서브프라임(저신용)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실업률 상승과 임금 정체 속에서 저신용 소비자들이 차량 할부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치레이팅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내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 중 6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이 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용점수 650 이하의 신규 차량 구매자는 전체의 약 14%에 달했다. 조엘 스캘리 뉴욕연방준비은행 경제정책 고문은 “자산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예산을 무리하게 늘려 차량을 구매한 차주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차 가격 급등과 인센티브 축소가 소비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월평균 자동차 할부금은 750달러를 넘었으며, 대출·리스의 약 20%는 월 1,000달러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연체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며 “저소득층 중심으로 중고차 구입과 장기 할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서브프라임 대출업체 트라이컬러홀딩스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저신용층의 재정 압박이 가시화됐다. 해당 회사는 10만 건의 미상환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은행 거래 사기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민 단속 강화와 신용 접근성 악화로 저신용·무신용 소비자들이 사실상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업계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저가 차량 공급 필요성을 언급하지만, 여전히 고수익 모델 위주 생산이 이어지고 있다. 포드는 최근 재고로 남은 F-150 픽업트럭을 저신용 고객에게 저금리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드의 고위험 고객 대출 비중은 전체의 3~4%에 불과하다. 제너럴모터스(GM) 금융 부문 역시 신용점수 620 이하 고객 대상 대출 비중이 12%에 이른다.

 

한편 서브프라임 전문 금융사 컨슈머포트폴리오서비스는 “고객들이 심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올해 대출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분기 대출 압류액은 9,800만달러로 2022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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