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해남 하늘 아래서 한국 선수들이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고향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세영이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김효주가 한 타 차로 뒤를 이어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612야드)에서 아침 한때 코스 정비로 1시간가량 지연된 뒤 진행됐다. 흐린 하늘이 걷히며 햇살이 비추자 선수들의 샷 감도 한층 살아났다.

김세영은 보기 없는 완벽한 라운드로 대회 18홀 최저타 타이기록(62타)을 세웠다.
1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깔끔하게 시작과 마무리를 지었고, 특히 6번홀 이글을 비롯해 6~9번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김세영은 “가족이 직접 응원하러 와서 더 힘이 났다. 코스 상태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7번홀(파4)에서 120m 거리의 샷으로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보기 없는 라운드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에 올랐다.
“하와이에서 놓친 우승의 아쉬움을 해남에서 꼭 풀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김효주는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모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경기 전반에 걸쳐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첫 홀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버디를 기록,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대회 후반부에 접어들며 자신감을 더욱 키운 김효주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미국의 린디 던컨이 8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루시 리는 1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BMW 코리아의 ‘BMW i7’을 부상으로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나 그린은 17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4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첫날부터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대회 이틀째에는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