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한국 여자골프, 일본에 져 4강 진출 실패

  • 등록 2025.10.25 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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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B조 스웨덴과 공동 3위에 그쳐...1위는 월드팀, 2위는 일본
-A조에선 미국과 호주가 1, 2위로 준결승 진출...태국과 중국은 탈락
-26일 오전 미국과 일본, 월드팀과 호주 준결승서 싱글 매치 2, 포섬 매치 1 경기 맞대결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팀이 18번 홀 그린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고진영, 유해란, 김효주, 최혜진.  이하 사진: LPGA 제공

 

고양=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한국팀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6,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B조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3무 2패, 승점 2.5를 따낸 한국은 월드팀과 일본에 밀려 조 3위가 되면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고진영-유해란 조가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다케다 리오 조와 비겼다. 그러나 김효주-최혜진 조가 사이고 마오-야마시타 미유 조에 마지막 18번 홀에서 져 1홀 차로 패배했다.

 

고진영-유해란 조는 전반 1홀 차로 계속 끌려가다 중반 이후 무승부를 이룬 후 끝까지 이를 지켜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진영(왼쪽)과 유해란이 고진영이 3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

 

김효주-최혜진 조는 일본팀에 전반 한때 3홀 차까지 앞서 나갔으나 중반부터 1홀 차로 격차가 줄어들다 16번 홀(파3)에서 결국 무승부가 된 뒤 18번 홀(파4)에서 파(Par)를 해 버디를 한 일본팀에 1홀 차로 패배했다.

 

18번 홀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가 먼저 세컨드 샷으로 공을 홀 1m 안팎에 붙였다.  이어 김효주도 2m가 조금 넘는 거리에 공을 붙였고 일본의 사이고 마오는 그보다 좀 더 긴 거리로 공을 붙였다. 마지막 최혜진은 드라이버 티샷한 공을 가장 멀리 페어웨이까지 보내고도 

세컨드 샷을 정교하게 하지 못해 핀 전방 7m 앞쪽에 붙였다. 

 

최혜진이 먼저 버디 퍼트를 했으나 공이 홀 옆으로 빗나갔고, 사이고 마오도 내리막 퍼트를 했으나 공이 역시 홀 옆으로 지나 6, 7m 정도 지나쳤다. 그러나 한국팀은 야마시타 미유의 공이 홀에서 1m 안팎에 있어 사이고 마오에게 컨시드를 줬다.

 

이제 승부는 김효주와 야마시타 미유의 손에 달려 있었다. 김효주가 오르막 버디 퍼트를 했으나 공은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 순간 그린 주변에 있던 한국의 골프팬들은 아쉬움에 탄성을 질렀다. 김효주도 공이 홀에 들어가지 않자 고개를 푹 숙이고 어쩔줄을 몰라했다.

 

김효주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실패하자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마지막으로 버디 퍼트를 시도한 야마시타 미유는 침착하게 공을 홀로 집어넣었다. 주변에 있던 일본 골프팬들이 함성을 질렀다. 

 

한국이 4강 진출에 실패하고, 일본이 4강에 진출하게 된 순간이었다.

 

한국의 갤러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쉽게 뜰 수가 없었다. 17번 홀까지 비겼던 한국팀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무너진 것이다. 그것도 2m 정도의 오르막 퍼트를 실수하는 바람에 일본팀에 패배한 것이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모두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다. 

 

최혜진과 김효주가 18번 홀에서 일본팀에 져 4강 탈락이 확정되자 각각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어쩔줄 몰라 하고 있다

 

반면 일본팀의 사이고 마오와 야마시타 미유는 막판 역전극을 이뤄내고 서로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일본팀의 야마시타 미유(왼쪽)와 사이고 마오가 18번 홀 버디 퍼트가 성공하자 환하게 웃으며 포옹하는 동작을 하고 있다

 

18번 그린에서 버티 퍼트에 성공한 야마시타 미유(오른쪽)가 공을 잡고 사이고 마오에게 웃으며 다가오고 있다

 

한국팀은 그렇게 막판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것도 안방에서.

 

한국은 전날까지 승점 2를 기록해 승점 1.5의 일본과 스웨덴에 앞서 있었지만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조 2위 자리를 일본(승점 3)에 내줬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속한 월드팀은 스웨덴과 1승 1패를 나눠 갖고 3승 2무 1패, 승점 4를 기록해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미국(승점 5.5)과 호주(승점 2.5)가 4강에 합류했다.

 

26일  오전엔 A조 1위인 미국과 B조 2위인 일본, B조 1위인 월드팀과 A조 2위 호주가 각각 싱글 매치 2경기, 포섬 매치 1경기를 벌여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오후엔 결승전과 3, 4위 전을 치른다.

 

2014년 창설돼 올해로 5회째인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3회 대회인 2018년에 한 차례 우승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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