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지역 쌀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대형 사업을 마무리했다.

오는 11월 5일 오전 11시, 보성읍 송재로에 자리한 보성군농협 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고품질쌀 유통활성화 사업 준공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철우 군수, 도의회 김재철·이동현 의원, 군의회 김경열 의장, 농협경제지주 박서홍 대표, 농협중앙회 전남본부 이광일 본부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농업인과 주민 등 1,000여 명이 함께한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고품질쌀 유통활성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선정 이후에는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이문균)이 주체가 되어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2년간 사업을 이끌었다.

총사업비는 148억 6,700만 원으로, 국비 59억 4,700만 원을 비롯해 도비 8억 9,200만 원, 군비 20억 8,100만 원, 농협 자담 59억 4,7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가공시설 현대화와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이 이루어졌으며, 재배부터 저장·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완전한 품질관리 체계’가 갖춰졌다.

시설 규모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총 부지면적은 10,927㎡(3,305평), 건축면적 3,870㎡로, 시간당 10톤(하루 80톤)의 가공 능력을 확보했다.건조기 30톤급 25기와 20톤급 19기를 포함해 총 저장능력은 1만 9,600톤에 달한다.

여기에 현미부 12톤, 백미부 10톤, 포장부 30톤, 원료투입부 30톤 등 가공라인이 증설됐고, 2,500톤 규모의 사일로가 새롭게 설치돼 자동화 효율을 높였다. 보성쌀은 이제 재배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품질의 균일성을 보장받는 유통 구조를 갖추게 됐다.

보성군의 통합RPC 현대화는 전국 14개 시군 23개 시설 중 단 12개 시군, 16개소만 선정된 농식품부 공모사업에서 ‘가공시설·건조저장시설’ 두 부문 동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면심사부터 현장·발표평가까지 이어진 치열한 심사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쌀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이번 시설 현대화로 브랜드 신뢰도가 더 견고해질 것”이라며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보성형 쌀 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우 군수는 “이번 준공은 시설 완공을 넘어 보성 쌀의 미래를 떠받칠 산업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첨단 유통 시스템을 통해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보성쌀이 전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쌀 산업의 체질 개선은 곧 지역경제의 변화로 이어진다”며 “품질관리의 표준화를 통해 농업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농협 통합RPC 준공식은 식전 퍼포먼스와 기념촬영, 내빈 차담회, 경과보고, 유공자 감사패 전달,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이후 보성명가에서 오찬이 마련돼, 지역 농업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