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민의 날, 세대가 한 무대에… ‘함께 잇는 고흥’ 보여줬다

  • 등록 2025.11.02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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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전시·시식·정책홍보로 군민 참여 늘린 ‘소통형 행사’
- 16개 읍·면 가족이 완성한 지도 퍼포먼스 세대 잇는 상징 장면
- 국도 15호선 확장 공로자 감사패 생활 속 군민들의 영상 축하도 등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51회 고흥군민의 날이 ‘군민이 만드는 축제’라는 말에 걸맞게, 세대를 잇는 감동의 무대로 채워졌다.

 

1일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는 군민과 출향 향우 600여 명이 모여 서로의 손을 맞잡고 고흥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발걸음을 붙든 건 바로 고흥의 시간 여행길. 과거 농어촌 풍경부터 우주·드론 산업 시대를 맞은 오늘의 고흥까지, 사진 한 장 한 장에 지역의 삶이 묻어 있었다.

 

군은 부서별 정책 홍보 부스와 시음·시식 코너도 준비해, 축제를 체감형 행사로 꾸몄다. 주민들은 전시를 둘러보고, 서로의 추억을 꺼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기념식 무대 위에서는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구간 확장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탠 이들에게 전달된 감사패는 “작은 노력도 군민은 기억한다”는 뜻 깊은 박수와 함께 빛을 냈다.

 

이어 다자녀 가정, 청년, 다문화 가정, 환경미화원 등 평범한 이웃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가 상영되자, 객석 곳곳에서 미소와 공감의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레 전해졌다.

 

행사의 정점을 찍은 건 단연 ‘지도 퍼포먼스’였다.

 

16개 읍·면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아이들과 부모들은 각자의 색으로 고흥 지도를 채워 나갔다. 아이들이 하나씩 색을 더할 때마다 무대 아래에서는 “고흥의 다음 세대가 걷는 길은 우리가 함께 간다”는 마음이 잔잔히 번졌다.

 

지도가 완성되는 순간,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졌고,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는 장면도 이어졌다. 한 장의 지도였지만, 그 안에는 고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다음 세대가 이어갈 길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공영민 군수는 기념사에서 “군민 통합을 중심에 두고 우주·드론·스마트팜이라는 고흥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해 왔다”며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드론특화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통해 인구 10만 고흥의 기반을 탄탄히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무대가 보여준 ‘함께’라는 힘을 잊지 않고, 군민이 참여하는 행정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군민의 날은 고흥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라며 “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더 즐거운 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은 누가 주인공인지 묻지 않는 자리였다.

 

그저 각자의 시간을 고흥에서 살아낸 사람들이 함께 웃고, 박수 치고, 다음 세대의 손을 잡아준 날이었다.

 

무대 위 지도처럼, 서로 다른 색이 만나야 비로소 완성되는 곳. 그 이름이 ‘고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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