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정부지원 끝난 빈틈 메운다… 군민행복지원금 24일부터

  • 등록 2025.11.07 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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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난방비 부담 커지는 시기 체감형 민생 지원
- 세대별 신청·현장 지급 연말 골목상권 소비 촉진 기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물가·고금리로 소비가 얼어붙은 올겨울, 강진군이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선택을 꺼냈다.

 

정부 소비쿠폰 지급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군민 1인당 20만 원 규모의 ‘군민행복지원금’을 자체 재원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단발성 선심성 지원으로 비칠 수 있는 방식을 피하고, 연말 소비심리가 주저앉는 시기를 정면으로 겨냥해 지역경제 활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강진군은 이미 제1회 추경에서 64억 원을 확보해 지원금 지급 준비를 마쳐둔 상태였다. 그러나 정부가 두 차례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군은 “겹치면 효과가 반감된다”는 판단 아래 지급 시기를 조정했다. 이왕 한다면 체감이 큰 순간에, 지역 골목상권이 숨을 고를 수 있는 타이밍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렇게 선택된 날짜가 11월 24일이다.

 

지원 대상은 10월 31일 기준 강진군에 주소를 둔 군민 모두다. 여기에 결혼이민자, 영주권자까지 포함하면서 지역공동체 구성원을 폭넓게 품었다. 지급 방식 또한 눈에 띈다. 온라인 신청은 제외하고, 세대 단위로 세대주가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 즉시 상품권을 수령하는 구조다. 서류 심사나 대기 절차를 최소화해 “받는 즉시 쓰일 수 있도록” 속도를 우선했다.

 

군은 신청 첫 주를 ‘집중신청기간’으로 운영하고, 고령자·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마을 방문 접수 서비스도 병행한다. “신청하러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인 이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세심함이다.

 

이번 지원금은 지류형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카드형이나 온라인 방식으로 옮기지 않은 건 지역 내 소비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상품권은 관내 가맹점 대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고, 군은 연말까지 소비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류형은 직접 손에 쥐는 만큼 소비 전환 속도가 빠르다”며 “실제 상점가 매출로 연결되는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강진원 군수는 “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지만, 막바지로 가는 한 해를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며 “정부지원금 종료 이후 생길 소비 공백을 막고, 난방비 등 지출이 늘어나는 11월에 지급해 실질적인 체감 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의 표정이 조금이라도 밝아지는 연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앞서 ‘강진 반값여행’ 등으로 관광 소비를 이끌어냈고, 이번 군민행복지원금은 지역 주민 일상경제 회복에 방향을 맞춘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원금이 본격 풀리면 전통시장과 동네가게, 식당가 등 지역 골목경제에도 온기가 번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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