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최근 증가하는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냉각수조를 제작·구매하고, 주요 혼잡 역을 대상으로 10일부터 시범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10개 역사에 우선 배치하고, 내년에는 25개 역사에 추가 배치한다.
이번에 도입한 냉각수조에는 바퀴가 부착돼 역사 내 대합실, 승강장 등 모든 공간에서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공사는 이동이 편리한 냉각수조 도입으로 배터리 화재 확산 방지와 초기 진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사는 화재 현장에서 직원의 부상 예방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방열 장갑과 화재용 집게를 전 역사에 지급하고 있다. 해당 장비는 고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배터리나 연소 잔여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 보호장비로, 직원들의 현장 대응 안전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배터리 화재는 예측하기 어려워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동식 냉각수조는 배터리 화재 초기 대응력을 높을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이동식 냉각수조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안으로 인명 피해 가능성이 높은 주요 혼잡 역 10곳에 우선 배치하고, 내년에는 25개 역에 차례로 배치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 검증을 거친 뒤, 27년부터는 주요 역을 시작으로 일반 역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