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청소년·디지털·행정·예술… 강진군, 다섯 빛깔 성과로 활기 더하다

  • 등록 2025.11.10 21: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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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남사 특별전 개막 고려 사찰의 숨결, 청자와 함께 되살리다
- 청소년폭력예방 콘텐츠 공모전 성료 학생들의 시선으로 본 ‘학교폭력 멈춰!’
- 디지털나들이 큰 호응 어르신도 “키오스크, 이제 두렵지 않아요”
- 도로명주소 연구과제 최우수상 창의 행정으로 신뢰 높인 강진군
- 강진6070합창단 우수상 영예 울림 있는 하모니로 감동 선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시부터 교육, 행정 혁신, 그리고 예술 무대까지,강진군이 한 주 동안 보여준 행보가 마치 ‘다섯 색의 스펙트럼’처럼 다채롭다.

 

문화유산의 향기 속에서 시작해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메시지, 디지털 시대의 체험형 교육, 행정 분야의 성과, 그리고 감동의 합창 무대까지 이어지며 군민들의 일상 곳곳에 활력을 더했다.

 

우선,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은 지난 5일 특별전 ‘보배로운 달빛, 월남사(月南寺)’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고 이매방 선생의 승무를 잇는 김정기 선생의 깊이 있는 몸짓으로 시작돼 참석자들의 숨을 고르게 했다.

 

유물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 연출에 힘을 실은 이번 특별전은 월남사지의 사찰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물고기 형태의 치문, 범어가 새겨진 금동풍탁, 바닥에 놓였던 청자 전돌을 불상 모형과 연계해 배치한 공간은 관람객들이 “당시 사찰의 공기를 간접 경험하는 느낌”이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이어진다.

 

그 흐름을 잇듯, 지역 청소년들도 목소리를 냈다. 강진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진행한 ‘2025년 청소년폭력예방 콘텐츠 공모전’에는 총 72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저마다의 시선으로 ‘폭력’을 재해석했다.

 

대상작인 강진중학교의 ‘우리가 학교폭력을 막는 길’은 친구, 교실, 디지털 공간 등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말과 행동 속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 조명해 높은 공감을 얻어냈다. 수상자 중 한 학생은 “폭력은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반복되는 말 한마디에서도 시작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해, 지역 청소년 교육의 흐름에 생각할 지점을 남겼다.

 

디지털 전환의 흐름도 빠질 수 없다. 같은 날 열린 ‘하반기 디지털나들이’는 상반기보다 한층 생활 친화적으로 꾸려졌다.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식사까지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어르신들이 “기계는 내 일이 아니라고만 여겼는데,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디지털 격차를 좁히고자 강진군이 연중 운영하는 ‘찾아가는 디지털배움터’, 스마트폰 1대1 교육 등도 군민들로부터 “손에 잡히는 교육”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행정 분야에서는 창의적인 연구 성과가 빛났다. 강진군은 전라남도가 주관한 ‘공간정보 및 도로명주소 연구과제 경진대회’ 도로명주소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강진군 민원봉사과 김성훈 주무관의 ‘건물 멸실 시 건물번호 직권 폐지 개선방안’이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현장성과 실현 가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안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잦은 민원과 혼란을 막고, 주소 행정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평가되며 “작은 개선이지만 체감 효용이 크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 소식도 있다. 강진6070합창단이 전남 시니어합창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보리밭’과 ‘잊혀진 계절’로 무대에 오른 합창단은 세월의 깊이가 묻어나는 울림 있는 화음과 절제된 무대 매너로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30명의 단원은 음악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과 행복한 노후 문화를 실천하고 있어 “노년 문화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렇듯 강진군의 이번 한 주는 단일한 성과가 아닌, 서로 다른 분야가 어우러져 지역의 숨결을 채운 시간이었다. 문화유산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청소년을 통해 내일을 생각하며, 디지털 역량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행정 혁신으로 편리함을 더하며, 예술로 마음을 연결한 셈이다.

 

지역 곳곳에서 켜켜이 쌓이는 이러한 변화는 군민들의 삶이 조금씩 더 풍요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진원 군수는 “눈에 띄는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군민이 체감하는 작은 변화들이 쌓여 강진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정책들을 꾸준히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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