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맥컬티, 골프를 감성의 언어로 재해석하다

  • 등록 2025.11.11 1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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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이너 엘리샤, K-골프 브랜드 ‘맥컬티’ 출사표
감각, 기능 잇는 심플·대담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진출
아마존 입점 예고…“맥컬티는 브랜드 아닌 경험 언어”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25년간 UI·UX 디자이너로 살아온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시선은 언제나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아름답게 해결하는 순간, 사람들은 말했다.

 

“엘리샤 디자인은 애플 같다.”

 

그 디자이너가 이제 골프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하나의 감성 브랜드 맥컬티(MacKulty). 지금, 필드 위 공기를 바꾸는 브랜드가 등장했다.

 

 

“Simple, Bold & Unique”  감각으로 완성한 디자인의 문법

 

‘MacKulty’라는 이름에는 엘리샤 대표의 두 영감이 담겼다. 그녀가 존경하는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그리고 완벽주의 골퍼 로리 맥킬로이(Rory McIlroy).

 

그 두 이름이 만나며 ‘감성의 언어’가 탄생했다. “보기엔 간결하지만, 쓸수록 편리해야 합니다. 애플의 철학이 그렇죠. 제 디자인도 늘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름다움’을 지향합니다.”

 

그녀의 디자인 슬로건은 명확하다. “Simple, Bold & Unique.”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강렬한 한 줄의 감각만 남긴다.

 

 

‘에어그립(Air Grip)’  공 하나에 담긴 디자인 철학

 

맥컬티의 대표작 ‘에어그립(Air Grip)’ 골프장갑은 골프장갑 기능 그 이상이다. 엘리샤는 미국 풋볼 선수들의 장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공을 놓치지 않기 위한 집중력, 그립감에 대한 집착이 놀라웠어요. 그 감각을 골프장갑에 옮겨봤죠.”

 

그 결과물은 벌집 패턴 합성피혁과 최고급 라이크라(Lycra)의 조합이다. 물에 젖어도 미끄러지지 않고, 강한 타격에도 형태가 유지된다. 무엇보다 대담한 색감은 ‘골프장갑도 패션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골프는 패션이고, 라이프스타일이다”

 

맥컬티의 팬층은 의외로 MZ 여성 골퍼다.

 

“요즘 젊은 여성 골퍼들은 기능보다 감각을 먼저 봅니다. 색감, 질감, 스타일… 그 모든 게 자기 표현의 연장선이에요.”

 

엘리샤의 말처럼, 맥컬티는 ‘필드 전용 브랜드’가 아니다. 카트백, 썬바이저, 볼캡, 티홀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 중이다.

 

“2026년에는 오염이 완벽히 제거되는 신소재 항공커버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기능이 디자인을 이끄는 시대니까요.”

 

 

“한국에서 세계로”  K-골프 디자인의 새로운 도전

 

20년간 미국에서 생활한 엘리샤는 2022년 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5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무대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에서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시 미국 시장으로 돌아갑니다. 2026년에는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전개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녀의 목표는 단순 수출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의 감각, K-Golf 디자인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고 싶어요. 기능과 감성을 동시에 담은 브랜드는 많지 않거든요.”

 

 

“자연을 닮은 디자인, 그것이 진짜 럭셔리”

 

‘좋은 골프 브랜드의 조건’을 묻자, 엘리샤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골프는 이제 귀족 스포츠가 아니잖아요.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자연과 공존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연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을 브랜드의 기본 철학으로 두고 있어요.”

 

그녀의 말은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감성’과 ‘윤리’가 공존하는 시대정신에 대한 선언이었다.

 

 

“맥컬티는 감각의 언어입니다”

 

“맥컬티는 단순한 골프 브랜드가 아닙니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남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제안하는 감성의 언어예요. 사용자의 경험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엘리샤의 이 한마디는 맥컬티의 철학을 압축한다. 맥컬티는 이제 ‘제품’을 넘어 ‘경험’을 만든다. 그리고 그 경험은 곧, K-골프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다.

문채형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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