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광주, 도시 전체가 혁신의 무대로?”…‘AI 규제프리 도시’ 구상 제안

  • 등록 2025.11.13 0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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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수석 “AI 선도도시 광주, 대통령 의지 확고” 공감 발언
- NPU 컴퓨팅센터·AI 모빌리티 신도시 등 4대 전략 논의
- 강기정 시장 “도시 전역이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할 것”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대한민국 표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2일 대통령실 하정우 AI수석을 만나 광주 전역을 규제의 틀에서 벗어난 ‘AI 규제프리 실증도시’로 조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국가 AI산업 추진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광주가 가진 산업 기반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이미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인재양성, 기업유치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쌓아왔다”며 “이제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열린 실험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NPU 컴퓨팅, AI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교육 등 모든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자유롭게 실증하고 혁신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제안은 산업 구상에 그치지 않는다. 광주가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AI 생태계를 토대로, 법과 제도의 제약 없이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선언이다.


즉, 산업과 기술의 ‘테스트베드’를 도시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하정우 수석은 “광주가 지금까지 쌓아온 AI 산업 생태계를 높이 평가하며, 규제프리 실증도시 조성 제안에 깊이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또한 광주를 AI 산업의 중심이자 선도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협력할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 수석은 또한 국가 AI컴퓨팅센터 공모 과정에 대해 “민간 개입 여지가 크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지만, 광주가 보여준 노력과 가능성을 정부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실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니라, 향후 정부의 AI 산업 지원 방향에서 광주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날 논의된 핵심은 강 시장이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AX 시티와 6G, 한국형 미래도시 포럼’에서 제시한 ‘AI 실증도시 광주 4대 전략’이었다.


그 전략은 ▲NPU 전용 컴퓨팅센터 설립 ▲국가 AI연구소 광주 설립 ▲AI+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메가샌드박스형 국가 AI집적단지 지정으로, AI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도시 차원에서 통합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네 가지 축이 실현된다면, 광주는 기술 집적지를 넘어 산업·연구·인재가 선순환하는 ‘AI 혁신 생태계’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미 전국 최초로 AI 중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왔으며, AI기업 300여 개와 연구기관, 스타트업, 대학이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특히 AI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창업지원센터 등을 통해 AI 기반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여건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미 구축된 기반 위에 ‘규제프리 실증도시’가 더해질 경우, 광주는 법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을 실험하는 도시형 AI 플랫폼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광주 전역이 국가 기술혁신의 시험장이자 실증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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