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구례군 섬진강에 수달이 돌아왔다. 여기에 수준 높은 문화 예술까지 더해지며 ‘자연·문화 융합도시’로서의 매력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구례군은 최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수달 2개체를 성공적으로 입식하며 생태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020년 개장 직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공원은 수해복구와 단계적 개장을 거쳐 기반을 다졌고, 지난해 수달 입식 허가와 운영업체 선정까지 절차를 마치며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이번 입식은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용 박사 연구진의 기술 지원으로 이뤄져 서식지외보전과 개체 안정화에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수달생태공원은 트리타워전망대, 카페수달, 계절별 꽃정원,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춘 공간이다.
홍매화 1,500그루와 튤립·수선화·백일홍 등 계절꽃들이 곁들여져 사계절 풍경을 다채롭게 바꿔 주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수달 입식을 통해 생태적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며 “전문기관과 협력해 공원을 지역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문화 향기도 더해진다. 오는 20일 섬진아트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MUSIC CONCERT’가 열린다.
구례군과 한예종이 맺은 협력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올해 네 번째 정기공연으로, 매년 군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대표적 문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과 연계된 만큼, 교육을 맡았던 강사진이 다시 구례를 찾아 실내악 앙상블 ‘K-ARTS 벨루체’, 창작 연희 공연팀 ‘놀플러스’와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군수는 “정기공연과 예술 교육, 한예종 학생들의 지역 활동까지 주민들과 꾸준히 호흡해 온 협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자연이 함께 빛나는 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태복원에 성공한 섬진강의 수달과, 군민들에게 울림을 전하는 예술 무대. 구례군이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고장으로 한층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