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아시아 학생들이 K-바둑을 통해 문화적 감흥을 공유하며 우의를 다지는 ‘2025년 제11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6일과 7일 대한민국 바둑의 글로벌 플랫폼 거점인 양양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6일 오후 2시 양양군실내체육관에서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 등 관계자들과 국내외 학생‧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개회식은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의 개회 선언에 이은 임병만 심판위원장의 간단한 경기 규정 설명 후 본격적인 대국에 들어갔다. 올해 대회는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참가해 바둑판을 놓고 선의의 자웅을 가렸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참가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국내 선수단이 대거 참가해 자긍심을 드높였으며, 학부모들은 2층 관중석에서 자녀들의 불꽃 튀는 대국을 직접 관람하는 등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고등부 정지훈 △고학년부 이건우 △저학년부 안도원 △꿈나무 박용찬 △초등유단자부 김태윤 △유치부 최강부 한주원 선수가 부문별로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는 타이완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K-바둑 열기를 더했으며, 중국과 일본, 태국, 몽골팀 등 동남아시아권 선수들은 특유의 친절함과 끈끈한 팀워크에 더해 집중력을 과시하며 국내 선수들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동시에 우정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완에서 온 청소년들은 “K-한류가 아름다운 한국의 양양에서 바둑을 두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어 정말 좋았고, 특히 낙산사를 방문해 즐거운 여행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양군에서 3번째로 개최한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는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과 관련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소통‧공유‧협업에 힘입어 3년 연속 성공 개최했다는 평가다.
또 3년 연속 국제대회로 개최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 5백여명의 선수단과 학부모들은 대회 기간 양양지역의 주요 숙박시설에 머물며 식당가를 이용, 비수기 스포츠마케팅 매출 효과를 톡톡히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군체육회와 양양군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아시아바둑연맹‧한국유소년바둑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8개 부문에 걸쳐 이틀간 자웅을 겨뤘고, 각 부문별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트로피를 수여했다.
앞서 양양군바둑협회는 해외 선수단들의 방한에 맞춰 6일에는 속초시립박물관을 방문해 K-풍물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예술교류에 나섰고 7일에는 천년고찰 낙산사를 찾아 홍련암과 의상대 등 불교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장섭 양양군바둑협회장은 “제11회 아시아평화학생바둑대회가 올해 대회를 계기로 우리군을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널리 알리는 동시에 참가 학생들에게는 교육적 효과가 컸던 만큼, 바둑으로 아시아의 문화교류와 평화를 잇고 청소년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