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전면전 선언…넷플릭스에 맞불

  • 등록 2025.12.09 03:14:42
크게보기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확정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상대로 적대적 M&A 카드를 꺼냈다. 워너 매각 판도가 본격적인 정면 충돌 국면으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워너 주주들에게 주당 30달러 현금 매입 조건을 제시하며 공개 인수 제안을 발송했다. 주주 의사 결정 데드라인은 내년 1월 8일이다.

 

파라마운트 측은 “넷플릭스 제안보다 현금만 180억달러 더 많다”며 우위를 강조했다. 규제 심사 통과 가능성 또한 넷플릭스보다 높다는 점을 내세웠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제는 끝을 보러 온 것”이라며 본격 인수전에 뛰어들었음을 선언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12주 동안 여섯 차례 인수 의향을 전달했지만 워너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엘리슨은 “워너 측은 줄곧 현금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현금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 인수 자금에는 엘리슨 일가와 레드버드캐피털 외에 BofA, 씨티, 아폴로 등이 참여하며 총 540억달러 대출 약정이 이미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 인수 최종 계약을 마쳤다. 총 720억달러 규모로, 워너 주주들은 주당 27.75달러와 넷플릭스 보통주를 받는 조건이다.

 

WSJ는 시총 140억달러에 불과한 파라마운트가 시총 4,000억달러대 넷플릭스에 맞서는 형국을 “대담한 도전”이라 평가했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 딜이 반독점 규제로 좌초될 수 있다며 이미 워너 측에 경고장을 보낸 상태다.

 

이번 인수전은 정치권까지 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넷플릭스가 워너까지 확보하면 스트리밍 시장 지배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며 거래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로, 스카이댄스로 출발해 지난 8월 파라마운트를 품에 안았다. 이번 인수전에서 그가 승리할 경우 ‘해리 포터’, ‘프렌즈’, DC 코믹스 등 워너 핵심 IP는 엘리슨의 미디어 판도를 구성하는 퍼즐이 된다. 여기에 틱톡 미국 운영에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콘텐츠–SNS 주도권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