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가 다시 한 번 국가 해양관광 지도를 흔들고 있다.
주철현 국회의원(전남 여수시 갑)은 9일, 여수시가 해양수산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만 1조 980억 원. 여수세계박람회장부터 돌산, 경도, 무술목까지 가만막 핵심 해양권역 전체가 하나의 레저·관광 도시로 재편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번 사업은 여수시가 지닌 해양·문화적 자원을 중심으로 레저·관광·휴양 기능을 한곳에 모아 글로벌 복합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단위 사업이다. 향후 5년간 국비 1,000억 원, 지방비 1,000억 원, 민간투자 8,980억 원이 투입돼, 여수시 해양관광 구조가 전반적으로 재정비된다.
사업의 핵심은 해양권역 전체를 하나로 묶는 연결성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과 연계한 스마트 해양레저지원센터 ▲돌산 우두리 회타운 부지 오션푸드스트릿 터미널 ▲경도 복합크루즈환승센터 ▲경도~무술목 해역 플로팅 웰니스파크 ▲무술목 아쿠아마린파크 조성 등이 주요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들이 단순히 개별 시설이 아니라, 여수시 전체 관광 동선을 하나로 이어주는 구조로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민간 투자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승인된 무술목 관광단지와 조성 중인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은 대규모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이번 공공사업과 결합되면 여수시의 해양관광 경쟁력은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다. 주철현 의원은 “지난 총선 1호 공약이 실현돼 깊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선정은 여수시가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해양관광산업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축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여수시·민간이 함께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선정은 개발 차원을 넘어 여수시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중대한 변곡점이다. 가만막 전역이 해양레저관광 도시 브랜드로 묶이고, 공공과 민간 투입이 동시에 시작되면서 여수시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