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포커스] K-파크골프의 세계화 이끄는 이정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장

  • 등록 2025.12.11 09: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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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과 품격, 그것이 한국 프로파크골프다”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한국 파크골프는 올해 생활스포츠에서 프로 스포츠로 넘어가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가 주도한 제1기 프로선수 선발, 규정 정립, 시스템 구축 등 일련의 변화는 파크골프의 산업화·세계화 가능성을 한층 현실에 가깝게 만들었다. 프로협회를 이끄는 이정길 회장은 파크골프의 산업·관광·콘텐츠화를 통한 K-파크골프의 프로화, 세계화를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세밑, 파크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이정길 회장을 만났다.

 

 

한국 파크골프는 올해 ‘프로 스포츠’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한 원년이다. 노년층 중심의 생활레저에서 벗어나 제도·교육·경쟁 구조를 갖춘 스포츠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사)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와 이정길 회장이 있다. 그는 연기자 출신의 대중 감각과 스포츠 관련 조직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파크골프의 체계화·제도화·산업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올해는 한국 파크골프 역사에서 가장 특별한 해입니다. 생활체육에 머물던 파크골프를 프로 스포츠의 울타리로 올려놓았습니다. 협회의 최우선 가치는 공정성이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프로시대 개막, 변화 중심에 선 리더

생활체육 단체와 협력 동반성장 도모

 

협회는 출범 직후 세계 최초의 정식 프로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252명의 1기 프로선수를 배출했다. 이어 프로 제도의 근간이 되는 규정 정립, 교육 과정 구축, 디지털 경기관리 시스템, 랭킹 체계 등을 마련하며 프로스포츠로서의 기반을 강화했다. 이 과정은 한국 파크골프가 단순한 취미, 동호 활동을 넘어 기록·규정·경쟁 중심의 구조로 전환되는 중요한 마디였다.

 

“프로의 기준은 단순히 공을 잘 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품격, 책임, 태도, 경기 운영 능력까지 모두 포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프로의 기준을 새롭게 세우고자 했습니다.”

 

프로화를 추진하며 가장 많이 제기된 질문은 ‘파크골프도 정말 프로가 가능한가’였다. 생활체육 중심의 대한파크골프협회와의 협력 구조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경쟁 구도가 아닌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며 상생 전략을 중심으로 접근했다.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이 문화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국내 선수·지도자들의 잠재력은 이미 충분했습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는 경쟁 대상이 아닙니다.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생활체육과 프로가 어깨동무하며 동반성장해야죠. 그래야 더 큰 그림이 완성됩니다.”

 

 

세계 최초 프로테스트, 새 시대의 선언

공정·투명 시스템 구축이 올해의 성과

 

포천에서 열린 제1회 프로파크골프 테스트는 한국 파크골프의 공식적인 ‘프로 선언’이었다. 국제적으로도 세계 최초의 공식 프로테스트로 주목받으며 해외에서도 이정길 회장과 협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참가자 모두가 떨림과 기대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출발을 체감한 하루였다.

 

“그날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기본기·규칙 이해·코스 매너·경기 운영 능력 네 가지를 핵심 기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발표 순간 눈시울을 붉히신 분들도 있었고, 그 열정이 바로 프로파크골프의 미래라고 느꼈습니다.”

 

협회는 올해를 ‘프로 시스템 기반 구축의 해’로 정의한다. 심사·운영 기준을 문서화하고 모든 절차를 기록 기반으로 관리했다.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확보했다. 이는 프로 제도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장치가 됐다.

 

“협회는 사적 개입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모든 과정은 문서화로 표준화했고, 규정이 개인의 판단보다 우선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신뢰를 높이는 기본입니다. 업계의 눈빛도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산업 생태계 전체가 새 방향성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파크골프 도입 이후 산업 생태계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도자·심판은 물론 용품업계, 시설업계까지 프로 시장을 바라보며 체계 정비에 나섰다. 장비 기술력 강화 및 시설 인프라 확장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지자체와 협력, 투어 기반 구축

K-파크골프의 세계 표준화 시동

 

지자체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선도 지자체에서는 프로리그 유치를 검토하며, 프로 대회에 맞는 파크골프장 조성에도 관심을 보인다. 프로선수들이 전국을 돌며 활동하는 투어 기반도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콘텐츠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속 성장이 가능한 프로파크골프 생태계가 구축되는 과정이다.

 

이정길 회장이 강조하는 ‘K-파크골프’는 취미로 즐기는 생활체육 그 이상이다. 운영·교육·문화 시스템까지 포함한 한국식 모델을 세계 표준으로 발전시키는 개념이다. 올 11월 미국 북미파크골프협회와의 협력 선언은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여울파크골프장을 개장한 포천을 포함해 수도권·충청·호남까지 프로리그가 확장될 것입니다. 프로선수들이 전국을 돌며 활동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지자체 중심의 실업팀, 기업이 나서는 프로팀 창단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K-파크골프의 한국식 시스템을 세계 기준으로 만들겠습니다. 일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이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품격 중심 리더십과 조직 운영 철학

송년 메시지, 2006년 전망과 과제

 

이정길 회장은 대중 스타 출신이다. 지금도 협회장보다 ‘인기 탤런트 이정길’로 인식하는 대중이 더 많다. 그는 대중 스타로서 프로스포츠에서 매우 중요하게 요구되는 ‘이미지·태도·품격’이 몸에 배었다. 여기에 ‘성실한 약속’과 ‘공정함’이라는 리더십이 더해진다.

 

“대중 앞에 설 줄 아는 사람으로서 태도와 품격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프로선수들에게도 이미지, 태도, 품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신뢰가 생깁니다. 우리 프로협회는 약속을 지키며, 원칙과 실력으로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6년은 프로파크골프 제도의 본격적 시행 원년이다. 협회는 투어 정착, 랭킹 시스템 고도화, 국제 규격 표준화, 디지털 기반 경기관리의 안정화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그는 변화의 물결을 함께한 파크골프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많은 분이 새 길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 그리고 더 큰 파크골프의 즐거움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내년은 제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해입니다. 파크골프가이드 독자님들에게 더 단단한 프로파크골프협회를 만들겠다 약속드리고, 큰 응원 부탁합니다.”

 

파크골프는 저변 확대, 인프라 확장 이상의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정길 회장은 책임과 원칙, 품격을 기초로 한국 프로파크골프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누군가는 먼저 길을 열어야 한다. 한국 프로파크골프는 새 길에서 더 큰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정길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장의 눈은 지금, 태평양과 대서양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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