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셀트리온그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올해 배당 계획을 확정하고, 셀트리온의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대규모 자본 증자를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낸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총 배당금은 약 1,640억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는 미국 생산시설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면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회사는 앞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으며, 지난 5월 단행된 무상증자와 함께 배당이 이뤄져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배당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연초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적극적으로 병행해왔으며, 올해 결정된 현금 배당까지 합산할 경우 주주 친화 정책 실현에 투입한 재원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이로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무상증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셀트리온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회사가 제시했던 중장기 목표치 40%를 수배 이상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 역시 보통주 1주당 현금 200원과 주식 0.02주를 동시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금과 주식 동시 배당은 향후 공장 증설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와 주주 친화 정책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종속회사 셀트리온USA에 약 7,824억원 규모의 자본 증자를 결의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했으며,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연내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완료하고 즉시 위탁생산(CMO) 공급과 함께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배당 결정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앞둔 상황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