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회색산업단지에서 미래 복합거점으로…서울시 개발 본격화

  • 등록 2025.12.11 15: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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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구로·가산디지털단지(G밸리)가 산업·생활·녹지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거점으로 재편된다.

 

1960년대 국가 수출산업단지로 조성된 이후 2000년대 IT 중심지로 성장한 G밸리는 장기간 산업 기능 중심의 개발이 이어지며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발표한 '서남권 대개조' 전략의 핵심 과제로 G밸리 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며, 11일 첫 민간개발 사례인 교학사 부지 사업을 착공 단계로 끌어올렸다.

 

G밸리 전체 면적 192만㎡ 가운데 공원·녹지 비율은 사실상 0%다. 지식산업센터 건립 시 의무 조성되는 공개공지 150여 곳이 사실상 녹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지원시설 비율도 10.7%에 머물러 타 산업단지 평균(20~30%)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교학사 부지를 찾아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청년세대가 일하며 머무는 공간인 G밸리는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준공업지역 제도개선을 통해 산업·주거·여가 기능이 조화된 새로운 도시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학사 부지는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주거, 업무, 전시장, 갤러리, 체육시설, 공공도서관 등이 들어서며, 공개공지 비율을 의무 기준(15%)보다 높은 28%로 확보했다. 시는 이 공간을 시민과 종사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녹지형 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G밸리 내 녹지 확충 전략도 제시됐다. 서울시는 가로수·띠녹지를 확대해 '도심형 가로숲'을 만들고, 활용도가 낮은 공개공지를 '공유정원'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체감 녹지량은 기존 7,520㎡에서 47,660㎡로 대폭 늘어난다. 조성 후 5년 이상 경과한 노후 공개공지 118곳은 민간과 협력해 재정비하고 수목과 조경을 보완해 거점녹지로 유도한다.

 

주변 지역과의 연계도 추진된다. G밸리와 맞닿은 가리봉동 일대는 신속통합기획·공공재개발·모아타운 등 8개 구역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공원·녹지 확보와 보행로 연결을 유도해 지역 단절을 완화할 방침이다. 가산디지털단지역에는 직장인을 위한 휴식·활력 공간 '펀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인근 '아래숲길 사업'과 연계한 실내정원·녹색휴식공간을 마련한다.

 

시는 녹지와 문화·여가 기능이 확충되면 근로자 휴식환경이 개선되고 기업 간 협업이 촉진돼 G밸리 산업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녹지·여가 산업도심으로 G밸리를 재편하겠다"며 "첨단 산업과 생활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모델을 통해 일과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sh564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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